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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세계 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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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세계 3번째

이율동 기자 입력 2016/09/29 18:10 수정 2016.09.29 18:10
미래 신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     © 운영자


 

 포스텍 부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29일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국내 기술로 설계하고 제작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준공식을 가졌다.
 '꿈의 빛으로 대한민국의 첨단 미래 산업을 열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준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관용 경북지사, 권오준 포스코 회장,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 과학기술인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준공식에서 "앞으로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효과적인 활용을 통해 신약개발 등 미래 신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계와 산업계가 힘을 합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 과학기술과 창의성에 기반 한 혁신이 중요하다"면서 미래 신산업 창출을 위한 선도 형 과학기술로의 전환에 과학 기술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일종의 거대 현미경이다. 빛의 속도로 가속한 전자에서 나오는 밝은 빛(방사광)으로 물질의 미세구조·현상을 관찰하는 거대 실험 장치로 전 세계 35기가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는 지난 2011년 4월부터 2015년말까지 총사업비 4298억원(지방비 260억 포함)을 투입해 포스텍에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건설했다. 종합시운전 착수 2개월만인 지난 6월4일에는 '꿈의 빛'으로 불리는 'X-선 자유전자 레이저' 발생에 성공했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기존 3세대 보다 1억배(햇빛의 100경배) 밝고 파장이 0.1나노미터(10억 분의 1m)에 불과한 X-선 레이저를 발생시켜 물질의 미세구조와 현상을 나노미터·펨토초(1000조분의 1초) 단위까지 분석 가능하다.
 과학계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한국 과학기술 패러다임을 과거 빠른 추격자(fast-follower)에서 혁신적 선도자(front-runner)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핵심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하면 과거 볼 수 없었던 물질의 미세구조와 현상을 분석해 생명공학, 청정에너지, 나노, 반도체 등 분야에서 선도적 연구를 가속화해 고부가가치 미래 신산업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날 준공식에서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건설과 장치개발 기여한 고인수 4세대 가속기구축사업단장 등 연구자와 기업인 등 35명에게 훈·포장 등 정부포상을 수여했다.같은 날 박근혜 대통령은 국내 유일의 민간주도형 창조경제혁신센터인 포항 혁신센터를 찾아 창조경제 현장점검에도 나섰다.
 포항 혁신센터는 민간이 주도하는 전국 최초의 민간 자율형 혁신센터로 정부 지원 없이 포스코 주도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1월30일 개소 이후 76개의 창업기업 육성을 통해 고용 135명 및 매출 91억원의 성과를 창출했다. 중소기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기술지원단을 운영, 총 484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도 거뒀다.
 이날 박 대통령은 포스코의 기술개발과 수출지원 등을 통해 성공을 거둔 보육기업들의 사례를 청취하고 대기업과의 상생협력 모범사례가 다른 지역 센터에도 확산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국가 9대 전략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행중인 포항센터 특화사업인 '경량소재' 개발현황을 청취하고, 포항 혁신센터를 통해 총 22억1000만원 규모의 지분투자 및 연구개발(R&D) 투자 지원을 받을 4개 보육기업들의 투자협약식에도 참석했다. 이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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