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81년 역사' 광주극장 14일~31일 영화제..
사회

'81년 역사' 광주극장 14일~31일 영화제

운영자 기자 입력 2016/10/09 15:20 수정 2016.10.09 15:20

  광주 유일 단관극장 광주극장이 개관 81주년을 맞아 21편의 영화를 연속 상영하는 영화제를 연다.
 광주극장은 오는 14일부터 31일까지 광주에서 제작된 영화 '광인'을 비롯해 21편의 영화를 선보이는 제3회 광주극장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 개막작은 윤수안, 조재형 감독의 '광인'이 선정됐다.
 영화는 지역에서 영화제작과 교육 등 영화에 대한 오랜 고민을 해온 두 영화인이 만들어 낸 장편으로 '오월'에 관한 두 편의 단편 영화 '홍어의 맛'과 '떠도는 땅'이 결합된 작품이다.
 '홍어의 맛'은 홍어를 소재로 아버지와 딸, 광주와 대구, 1980년과 2015년이 소통하는 작품으로 대구에서 음식 기자로 활동하는 혜진이 홍어를 취재하기 위해 광주에 도착하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단편 '떠도는 땅'은 광주에서 다큐감독으로 활동하는 용철이 광주의 5·18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과정을 필름에 담았다.
 또 작품 사이사이에는 홍어를 파는 남녀가 등장해 퍼포먼스와 라이브 연주, 기원굿 등을 펼친다.
 영화제는 '광인'을 시작으로 고전 반열에 오른 '400번의 구타'(프랑수와 트뤼포), '일식'(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레오파드'(루치노 비스콘티) 등의 명화를 상영한다.
 이어 현역으로 꾸준히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는 거장들의 초기작 '무법자 조시 웨일즈'(클린트 이스트우드), '매드 맥스'(조지 밀러), '델마와 루이스'(리들리 스콧), '필사의 추적'(브라이언 드 팔마)을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폴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이자 아트필름의 진수를 보여주는 크쥐시토프 키에슬로브스키 감독의 대표작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3편도 연속 상영한다.
 이 밖에도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찬란함의 무덤' '도원경', 국내 미개봉작으로 68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한 아이슬란드 영화 '램스', 감독상을 수상한 '해안가로의 여행', '에곤 쉴레-욕망이 그린 그림' '일베 청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김수현 감독의 신작 '우리 손자 베스트' 등도 스크린을 통해 공개된다.
 영화제에서는 올해 제작된 '고스트버스터즈'와 1984년 제작된 영화를 함께 만날 수 있으며 영화 역사의 전설적인 만남 히치콕과 트뤼포 감독의 공명의 순간을 담아낸 영화 '히치콕 트퓌포'도 상영된다.
 영화제 기간 손간판 상판식, 시네토크, 북페어, 재즈 콘서트도 펼쳐진다.
 광주극장 관계자는 "영화제는 지난 2014년부터 광주극장이 개관한 10월에 맞춰 열리고 있다"며 "광주 유일 단관극장을 지켜주는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영화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