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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강동원의 도전은 또 성공할까…영화 '가려진 시간'..
사회

강동원의 도전은 또 성공할까…영화 '가려진 시간'

운영자 기자 입력 2016/10/11 16:06 수정 2016.10.11 16:06
▲     © 운영자


 
 배우 강동원(35)의 최근 행보는 '놀랍다'라는 표현 외에 설명할 방법이 없다.
 지난 2014년 '군도:민란의 시대'(477만명)를 시작으로 '두근두근 내인생'(2014·162만명) '검은 사제들'(2015·544만명) '검사외전'(2016·970만명) 등 3년 동안 네 편을 내놨고, 매 작품 완전히 다른 연기를 선보였으며, 이 모든 영화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게다가 이 중 두 편은 신인감독 영화였다.
 강동원은 이번에도 또 놀라운 발걸음을 내디딘다. 전과 마찬가지로 전에 연기한 적 없는 캐릭터이고, 또 신인감독이다. 이번에도 강동원은 해낼 수 있을까.
 강동원이 선택한 작품은 지난 2013년 '잉투기'로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데뷔한 엄태화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 '가려진 시간'이다.
 영화는 소녀 '수린'(신은수)과 소년 '성민'(강동원·이효제)의 이야기다. 자신 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수린은 성민을 알게 되고, 친구가 된 두 아이는 어느 날 공사장 발파 현장을 구경하러 갔다가 성민이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며칠이 지난 뒤 한 성인 남성이 자신이 성민이라며 수린을 찾아온다.
 강동원이 맡은 역할은 소년 성민이다. 성민은 수린 외에 자신의 말을 믿어주는 사람이 없는 세상에 상처받고, 결국 도망자 신세가 되는 인물이다.
 강동원은 "중요한 건 시나리오다. 감독이 신인이고 아니고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우선 시나리오가 재밌었고, 감독님을 만나고 확신이 섰을 때 망설이지 않고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동원은 "같은 연기를 반복할 이유가 있나. 흥미가 떨어지고, 재미가 없다. 어렵고 힘들 수는 있지만 재밌는 일을 하고 싶다. 계속 도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동원의 도전은 상대 배우와의 호흡에도 있었다. 그는 전작들에서 하정우·송혜교 같은 또래 배우, 혹은 김윤섭·황정민과 같은 선배 배우들과 함께했다. 이번에는 스무 살이 어린 신인 배우 신은수(14)와 연기해야 했다.
 "(신은수와) 또래라고 느껴졌기 때문에 특별히 힘들지 않았다"고 농담을 던진 그는 "은수양이 프로 연기자로서 준비를 철저히 해왔기 때문에 연기가 어렵지 않았다"고 했다. 강동원은 이어 "연기할 때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가려진 시간' 연출을 맡은 엄태화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어른이 되면서 그사이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 감정을 함축적으로 담아내고 싶었다"고 했다. 엄 감독은 이렇게 믿음과 순수함을 말했다.
 강동원은 엄 감독의 순수에 대해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내가 배운 옳음과 정의를 기준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게 순수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껏 그렇게 살려고 해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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