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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분청도자기축제, '일본 도자기 어머니' 백파선 조명..
사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 '일본 도자기 어머니' 백파선 조명

운영자 기자 입력 2016/10/11 18:05 수정 2016.10.11 18:05
▲     © 운영자


  경남 김해지역 대표축제인 분청도자기축제에서 일본 '아리타 도자기 어머니'로 추앙받는 백파선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김해시는 14일부터 23일까지 진례면 김해분청도자관 일원에서 축제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백파선, 400여년 전 도공의 숨결 김해분청 어리다'를 주제로 정했다.
 아리타 조선 사기장들의 대모이자 지도자였던 백파선(白婆仙·1560~1656)은 김해 출신이다.
 백파선은 임진왜란이 끝날 무렵인 1593년 33세에 일본 장수 이에노부에 의해 사기장 수백명과 일본 규슈 사가현 아리타에 끌려갔다.
 백파선은 남편 김태도와 조선막사발(일본은 가루녹차인 말차를 마실 때 조선막사발을 말차다완으로 썼다)과 향로 등을 만들었다. 김태도와 백파선이 사용한 요는 우치다요(內田窯) 또는 쿠로무다요(黑牟田窯)의 원조로 불리고 있다.
 김태도는 1618년 10월 29일 세상을 떠났고, 남편이 죽은 후에도 백파선은 아들 종해(일본 이름 헤이자에몬)와 함께 백자 제작에 몰두했다.
 백파선은 아리타에서 조선사기장들과 백자 도자기 제작에 여생을 바쳤다. 1656년 3월 10일 96세를 일기로 인생의 여정을 마감했다. 백파선은 온화한 얼굴에 귀에서 어깨까지 내려오는 귀걸이를 했으며, 큰 소리로 웃었고, 사람들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덕을 지녔다고 전해지고 있다.
 사람들은 백파선이 죽자 그의 공적을 기려 '아리타 도업의 어머니'라 불렀고, 지금도 아리타의 주민들은 그를 기리고 있다. 또한 후손들은 김해의 지명을 딴 '심해'를 성으로 사용하고 있다.
 김해시는 이번 축제장에서 백파선의 예술혼과 넋을 기리는 원류도공추모제, 백파선홍보관, 일본 백파선갤러리 관장 초청 강연, 14대 후손 초청 행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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