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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시장, 지진연구기관 포항이전 건의..
사회

포항시장, 지진연구기관 포항이전 건의

운영자 기자 입력 2016/10/12 16:49 수정 2016.10.12 16:49


 
 포항시를 중심으로 경북 동해안은 석유나 석탄매장 가능성이 큰 신생대 3기층이 넓고 두텁게 분포하고 있다. 가스 하이드레이트 등 풍부한 광물자원이 매장돼 있다. 또한 다른 지역과는 달리 바다와 육지를 다함께 있기에, 포항시는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미래 먹을거리를 창출할 수가 있는 특별지역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신중호 신임원장이 지난 11일 포항시를 방문했다. 김성필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장과 함께 이강덕 포항시장을 만나, 주요 현안사항과 상호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국가 미래를 대비한 에너지 광물자원의 안정적 확보와 국토지질, 지구환경 보전, 지구과학 관련 신지식기반 과학기술 창출로 국가산업 발전과 국토 보전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공공기술개발을 위해 국토지질 정보화, 이산화탄소 처분기술, 심부지열 개발기술, 지진재해 저감기술, 연안-사면 안전 확보기술, 광물 및 석유가스자원 확보기술 등을 연구한다. 미래자원연구를 위해 비전통 석유가스개발, 한계석유가스 개발, 인공함양 지하수 자원개발, 심해저 광물자원 탐사 및 개발, 심지층 에너지저장기술 개발 등을 연구한다.
 위 같은 것을 연구하는 신 원장이 포항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가 포항의 미래 먹을거리창출과 환동해 해양탐사의 전진기지로써 중심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최근 동남권의 잦은 지질 발생에 따른 시민들의 불안이 증폭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진연구기관의 포항 이전을 건의했다. 동남권은 우리나라 원자력시설 24기중 18기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특히 포항에는 POSCO와 가속기 등 진동에 민감한 R&D시설이 수두룩하다. 게다가 울산의 화학, 조선, 자동차, 부산의 항만 등 국가 기간산업시설이 집중되어 있다.
 이강덕 시장은 지진분석 시스템과 지진발생시 정확한 정보제공으로 주민 불안감을 해소한다. 신속한 주민 대응책 마련을 위해 ‘동남권을 관할하는 지진 전문연구기관 이전’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중호 원장도 포항의 미래 지향적 발전방안에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지진연구기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긍정적으로 검토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엔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가 이미 지역에 개소했다. 포스텍을 비롯한 풍부한 R&D기관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2017년에는 에너지클러스터사업단을 포함한 경북 동해안발전본부가 이전한다. 지진연구센터가 포항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부지제공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가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국가연구기관으로써 우리 지역에 희망과 비전을 줄 수 있는 연구기관이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동남권 지진발생시 신속대응과 피해 최소화에 대비하기 위한 지진연구기관 이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함께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는 ‘탐해2호’를 취항했다. 지상뿐만 아니라 환동해의 난바다와 연계한 석유탐사 및 가스하이드레이트 등 환동해 해저탐사 연구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또한 향후 영일만항에 기항하게 될 5천 톤급 다목적 신규탐사선인 ‘탐해3호’의 건조도 예비타당성 통과 단계에 있다. 위 같은 조건을 갖춘 지역에 지진연구기관이 온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행정이다. 포항시는 이번을 계기로 원장의 약속이 립 서비스(lip service)에 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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