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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살인· 흉기 난동'…전북 외국인 범죄 급증세..
사회

'살인· 흉기 난동'…전북 외국인 범죄 급증세

운영자 기자 입력 2016/10/12 17:11 수정 2016.10.12 17:11

 
 해마다 전북에서 발생하는 외국인 범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에는 드물었던 살인과 강도 등 강력범죄도 최근에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관련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12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1~9월) 발생한 외국인 범죄는 총 522건에 달한다. 유형별로는 살인이 1건, 강도가 11건, 강간 7건, 절도 45건, 폭력 96건, 기타 362건 등이다.
 올해 전북의 외국인 범죄는 과거에 비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4년에 484건 발생했던 외국인 범죄는 지난해 512건으로 늘었고 올해

▲     © 운영자


는 채 1년이 다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를 넘어섰다.
 범죄의 수위도 과거보다 높아졌다. 지난 2014년에는 살인은 발생하지 않았고 강도는 1건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벌써 살인 1건과 강도 11건이 발생했다.
 실제 지난 6월14일 오후 3시10분께 부안군 위도면 상왕등도 남서쪽 51㎞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29t급 어선에서 A(25·베트남)씨가 동료를 살해해 긴급 체포됐다.
 A씨는 조업 도중 동료인 B(39·베트남)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B씨를 흉기로 마구 찔렀다. B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건 발생 5시간 만에 끝내 숨을 거뒀다.
 이어 지난 8일 오전 12시20분께 고창군 고창읍 한 음식점에서는 C(31·키르기스스탄)씨가 지인인 D(29·우즈베키스탄)씨를 흉기로 수 차례 찌른 뒤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D씨는 음식점 종업원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달아난 C씨가 고창지역을 벗어났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타 경찰서와 공조해 일대 검문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 지난 1일 정읍에서는 경찰의 도박단속에 적발되자 수갑을 차고 도주한 불법체류 중국인 2명이 붙잡혀 본국으로 강제 송환되기도 했다.
 경찰은 외국인 근로자와 관광객이 늘면서 범죄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관련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북을 찾는 외국인의 증가로 이들의 관련 범죄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히 범죄가 증가한 것보다 살인과 강도 등 주요 강력범죄가 증가한 것이 심각하다고 보고 순찰과 방범 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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