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예술을 재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축제인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제23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가 오는 13∼16일 전북 전주의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 전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제57회 한국민속예술제 조직위원회와 재단법인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한다.
전국 민속예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전국에 흩어져 전래되는 민속예술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마련된 민속축제로 1958년 시작돼 현재까지 이어져 열리고 있다. 1994년 제35회 축제부터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민속예술에 대한 관심과 전승·보급을 위해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도 함께 열린다.
올해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는 이북5도를 포함한 전국 20개 시·도 대표 1250여명이 각 지역을 대표해 경연을 펼치게 된다.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는 14개 시·도 대표 750여명 등 2000여명이 참가한다. 두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단체는 대통령상과 함께 각각 2000만원과 15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경연 외에도 전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먹거리마당과 전통공예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마당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특히 13일에는 민속예술의 60년을 조망하는 좌담회가, 14일에는 야간시민퍼레이드 '온고을 길꼬내기'와 소리꾼 장사익의 토크콘서트 '소리고백' 등이 진행된다. 15일에는 영화감독 이준익의 토크콘서트 '필름고백'이 예정돼있다.
앞서 한국민속예술축제를 통해 그동안 총 400여종이 넘는 민속예술 종목이 발굴되고 이 가운데 140종이 넘는 종목이 국가 및 지방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특히 봉산탈춤(1961)과 강강술래(1961), 남사당놀이(1976), 안성남사당풍물놀이(1989) 등이 이 축제를 통해 발굴돼 재인식됐으며 강강술래와 남사당놀이, 농악 등 일부 작품들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