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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두테르테, 이번엔 '담배와의 전쟁'…"공공장소 금연"

운영자 기자 입력 2016/10/12 17:42 수정 2016.10.12 17:42
▲     © 운영자


 
 마약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번에는 담배와의 전쟁에 나섰다.
 파울린 우비알 보건장관이 11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달 말 전국에서 흡연 금지 집행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며, 자신의 시장을 역임했던 남부도시 다바오처럼 공공장소에서 100% 금연하는 환경을 조성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바오에서는 시정부가 경찰 지원 뿐 아니라 전담반을 구성하는 등 흡연금지를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다.
 두테르테 정부는 각 지방 정부에 흡연금지 조례를 시행하고 이에 대한 처벌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침을 전달할 방침이다.
 우비알 보건장관은 다바오의 사례를 따를지 여부, 위반한 사람에 대한 처벌 여부는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흡연금지 집행명령에 사명하면 바로 흡연금지가 효력을 갖지만, 중앙정부와 지방 정부가 관련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
 보건부는 전자담배도 연기가 너무 많이 나기 때문에 금지하고 담뱃갑에 그래픽 건강 경고문을 붙이는 법을 추진해 오는 11월4일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비알 보건장관은 흡연자와 담배회사가 흡연 금지에 반발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흡연자와 담배회사가 이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흡연자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고 비흡연자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6월30일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의 마약단속으로 약 3600명이 숨졌고 이 중 경찰의 총에 숨진 사람은 1500명이 넘는다. 이 같은 유혈 단속에 국제 인권단체, 미국, 유럽연합(EU), 유엔이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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