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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인문정신과 전통창작소재 국제콘퍼런스 개최..
사회

2016 인문정신과 전통창작소재 국제콘퍼런스 개최

박인호 기자 입력 2016/10/17 17:05 수정 2016.10.17 17:05
아시아의 이야기, 세계 문화콘텐츠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보다
▲     © 운영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는 국학 및 전통창작 소재 관련 6개 기관(국사편찬위원회, 규장각한국학연구소, 동북아역사재단, 한국고전번역원,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아시아의 이야기로 전하는 감동’을 주제로 ‘인문정신과 전통창작소재 국제콘퍼런스(이하 콘퍼런스)’를 오는 10월 18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콘퍼런스는 역사적 기록과 전통적 소재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로 세계적인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는 아시아의 창작자들의 발표 통해 세계 문화콘텐츠 시장에서 아시아의 전통과 이야기가 갖는 가치와 그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한다. 
 첫 발표는 ‘아시아의 기록, 기술과 융합을 통한 현대적 소통’을 주제로 한국의 대표적인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맡는다. 이 작가는 국내·외의 회화 작품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영상작업을 통해 ‘제 2의 백남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 구글의 최첨단 미디어아트 기술 ‘틸트 브러시(Tilt brush)를 활용한 신작 ‘혼혈하는 지구’를 선보이며, 전통과 기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예술 세계의 가능성을 소개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중국의 신예 감독 량쉬안(梁旋, Liang Xuan) 감독의 발표로 ‘중국의 전통문화, 현대적 판타지로 창작’를 주제로 애니메이션 <대어해당(大魚海棠), Big Fish & Begonia>의 창작 과정과 작품의 의미를 전할 계획이다.  <대어해당>은  ‘장자의 <소요유(逍遙遊)> 중의 한 글귀 ‘북쪽에 아주 큰 물고기가 있는데, 이름은 곤(鯤)이라고 한다. 곤은 매우 커서 그 크기를 알 수 없는데….’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12년 동안 준비한 작품으로 올해 7월 중국 전역에 개봉해 큰 흥행을 얻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세 번째 발표는 일본의 만화작가 ‘키쿠치 쇼타(Kikuchi Shota)’의 ‘일본의 시·서·화의 가치와 활용의 변주’이다. 일본의 전통 음식과 문화를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로 요리 만화 <오센(おせん)>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에도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요정(料亭)의 여주인 오센의 이야기로 음식을 통해 일본의 회화, 공예, 조경문화 등을 총체적으로 담은 작품이다. 키쿠치 쇼타는 글래스 펜(glass pen)을 사용한 그림으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번 발표에서 전통을 소재로 작품에 담는 과정에서 ‘변하지 않는 것, 변해서는 안되는 것’이 무엇인지 작가의 경험을 전할 계획이다.
 마지막 발표는 최근 ‘패츄얼드라마’ <임진왜란 1592>로 기존 드라마 장르에서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방식의 구성과 연출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KBS 시사·예능국 김한솔 피디가 맡는다. 김 피디는 ‘전통기록 자료를 활용한 드라마 제작의 변화와 전망’을 주제로 역사적 사건 임진왜란을 자의적 해석 없이 철저하게 사료를 기본으로 제작하며 ‘다큐멘터리 피디가 만드는 드라마’의 가능성을 이야기 한다.
발표에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발표자 전원과 KBS <역사저널, 그날>의 총괄프로듀서 김종석 피디와 고려대 한문학과 심경호 교수가 참여해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과 접근방법 및 다양한 창작의 가능성을 논의한다. 또한 일반 참가자들도 종합토론에 참여를 위해 콘퍼런스 사전등록 사이트에 질문을 받아, 현장에서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한다.
한편, 콘퍼런스의 주관하는 7개의 기관은 각 기관이 가지고 있는 창작 소재를 홍보하고 창작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관별 홍보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콘퍼런스에는 한국국학진흥원이 구축한 전통이야기 소재(스토리테마파크, story.ugyo.net)를 활용해 미디어포퍼먼스 <그리움의 거리, 이천백리>가 콘퍼런스의 막을 연다. <그리움의 거리, 이천백리>는 한국무용가 박진미, 해금연주가 장정은, 설치미술가 김재경, 미디어아티스트 오정향 작가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으로 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파견사업의 지원으로 만들어졌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콘퍼런스는 한·중·일의 전통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 방식을 비교하고, 아시아의 이야기가 세계적인 콘텐츠로 창작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것으로 기대된다.”며 “ 옛 기록과 전통문화가 훌륭한 이야기 소재가 되고, 세계적인 콘텐츠로 만들기 위한 정부와 각 기관, 그리고 현장전문가들이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 콘텐츠 창작의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이러한 기회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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