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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맥베스', 국립국악원 창극으로 재탄생..
사회

셰익스피어 '맥베스', 국립국악원 창극으로 재탄생

운영자 기자 입력 2016/10/18 17:57 수정 2016.10.18 17:57
▲     © 운영자


  셰익스피어 '맥베스'가 창극으로 재탄생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림에이엠씨(대표 서정림)와 손잡고 12월 21일부터 30일까지 자연음향 공연장으로 새 단장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창극 '레이디 맥베스'를 선보인다.
 '맥베스'를 비튼 작품으로, 원작과 달리 남편을 부추겨 왕위 찬탈을 꾀하다 스스로 죄의식에 함몰돼 버린 맥베스 부인에 초점을 맞춘 심리극이다.
 1998년 연극 '레이디 맥베스'를 선보인 한태숙 연출이 지휘하다. 이 작품은 1999년 서울연극제 작품상·연출상·연기상·우수공연 베스트 5, 2002년 폴란드 '콘탁 국제 연극 페스티벌 공식 초청', 2008년 국제 아트마켓 '일본 동경예술견본시(TPAM)' 초청, 2010년 싱가폴 아트페스티벌 공식 초청, 2013년 뉴질랜드와 호주의 공식 초청 등 국내외에서 작품성에 대해 두루 인정받은 바 있다.
 국립국악원은 "오랜 기간 동안 작품성을 인정받은 '레이디 맥베스'를 창극으로 선보이기로 했다"며 "판소리, 정가의 창법과 함축적인 음악 구성 등을 통해 심리묘사를 극대화해 한국적 정서가 담긴 '레이디 맥베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해랑연극상에 빛나는 한태숙 연출가를 비롯해 전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인 계성원 작곡가가 음악 구성을 맡는다. '묵향'과 '향연' 등의 정구호 디자이너가 의상을 맡고, 이태섭 무대미술가도 힘을 싣는다.
 창극 '메디아'와 '춘향' 등에서 폭넓은 연기와 소리로 주목받은 소리꾼 정은혜가 주역인 '레이디 맥베스' 역을 맡는다. 30년 이상 판소리 무대를 이어온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염경애 명창이 '도창'이다.
 또 연극배우 정동환이 전의(典醫·왕의 의사)역과 맥베스 역을 맡아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박진희 단원은 '소리시종' 역을 맡는다.
 한편, 이번 공연이 오르는 국립국악원 우면당은 올해 내부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마이크와 스피커를 쓰지 않는 자연음향 공연장으로 새롭게 꾸며졌다. '레이디 맥베스'는 우면당의 새 단장 이후 첫 기획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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