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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가을을 맞아 시집·에세이집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시·에세이집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파크도서가 2012년부터 올해 9월25일까지 최근 5년 간 가장 많이 판매된 시집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이 판매된 시집은 김재진 시인의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로 나타났다.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로 잘 알려진 김재진 시인이 저마다 인생의 무게를 지고 삶의 길을 뚜벅뚜벅 걷는 이들을 격려하는 90편의 시가 수록 돼 있다.
2위는 류시화가 고대 이집트 파피루스 서기관에서부터 노벨문학상 수상자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유무명 작가들의 시를 묶은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이 차지했다.
이어 신현림 시인의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하상욱 시인의 '서울 시', 고은 시인의 '순간의 꽃' 등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인터파크도서 문학인문팀 박준표 팀장은 "삶이 힘들고 지쳐 마음의 위안이 필요할 때 순수 문학인 시를 통해 마음을 정화하고 치유받는 이들이 늘었다"며 "시인의 정서가 원형 그대로 녹아 있는 초판본을 통해 감동을 받기도 하고 쉽게 읽히는 SNS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인기 시집의 형태도 다양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