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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연예인 가담' 100억대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사회

'연예인 가담' 100억대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운영자 기자 입력 2016/10/30 14:13 수정 2016.10.30 14:13
도박사이트 운영 친형 구속되자 뒤를 이은 동생도 철창행

 

 인터넷상에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국민체육진흥법위반 혐의로 총책 김모(42), 박모(42), 총판 정모(31)씨 3명을 구속했고, 박모(39)씨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2013년 4월부터 최근까지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100억원대 규모의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 박씨는 도박 관련 사이트 등에 연줄이 많은 가수인 연예인 정씨를 이용해 총판을 두고 회원들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은 친형이 구속된 후 형에게 넘겨받은 회원명단을 이용해 태국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다시 운영한 이모(26)씨를 구속했고, 서버운영 관리자 백모(26)씨를 불구속입건했다.
 이씨는 지난 7월 3조원대 불법스포츠 도박사이트 혐의로 구속된 이모씨의 친동생으로, 범죄수익금으로 포르쉐·페라리 등 슈퍼가 3대를 동시에 몰고 다니고, 50억원 상당의 모텔을 비롯한 집·땅 등 각종 부동산을 보유하는 등 '부동산 재벌'로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
 이씨는 친형이 구속되자 형으로부터 넘겨받은 회원 명단을 이용해 태국에서 또다시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후 단기간에 150억원대의 도박장을 운영했다.
 특히 이씨는 형이 단속된 이유를 분석한 후,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전문인출책을 고용하고 상품권을 이용한 자금세탁을 하는 등 새로운 수법으로 사이트를 운영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이들 사건과 관련된 혐의자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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