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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포스텍,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일군다..
사회

포항·포스텍,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일군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6/11/01 14:27 수정 2016.11.01 14:27


 
 포항은 철강도시이다. 철강에다 대학인 ‘포스텍’이 있기에 대학도시이다. 철강에서부터 발원한 포스텍에 따르면, ‘Univer+City’는 대학을 의미하는 University와 도시를 의미하는 City의 합성어이다. 산(産), 학(學), 관(官)의 협력함으로써 지역발전을 모색한다. 나아가 국가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포스텍의 학문의 의지를 담은, 포스텍이 만든 신조어이다. 포항시와 포스텍은 하나라는 뜻이다. 포항시의 경제발전이나 포스텍의 대학발전은 다 같은 밑동이라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스코국제관 대회의실에서 김도연 포스텍 총장, 교직원,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환동해 중심 창조도시 포항, 포스텍과 함께 새로운 30년을 열어갑니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포스텍의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특별 강연은 포스텍과 포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 이날 이 시장은 포스텍과 포항의 인연, 연오랑세오녀 설화 등 포항의 정체성, 환동해 중심 창조도시 포항의 4대 핵심전략 등을 설명했다. 특히 세계적인 철강도시였던 미국 피츠버그가 경기침체로 쇠퇴한 도시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이때에 피츠버그의 대학들이 나서 지역과 손잡고 벤처기업과 첨단산업을 일으킨 결과, 바이오산업과 IT산업의 메카로 탈바꿈했다. 따라서 포스텍이 세계 과학발전의 선구자이자 53만 시민의 동반자로 성장해 달라고 강조했다. ‘Univer+City’를 현실에서 구현하자는 경제행정의 의지가 담긴 말이다.
 이와 함께 지속발전 가능한 창조도시 포항 건설을 위해 4대 추진전략인 창조경제, 그린웨이, 해양산업, 상생발전을 중심으로 포항시의 주요 사업들의 성과와 비전을 소개했다. 포항의 미래 100년의 먹을거리인 해양에너지산업, 바이오산업, 로봇융합클러스터, ICT융복합산업, 신소재산업 육성에도 포스텍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포스텍의 미래 100년과 포항시의 미래도 하나로 발전하자는 뜻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스코 이후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박태준 회장이 1986년 포스텍을 설립할 정도로 우리 포항은 ‘창조 DNA’가 뿌리 내린 도시이다. 포항 경제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신성장산업 투자 활성화, 포스텍과 R&D 기관 협업체계 구축 등을 통해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포스텍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업도시 포항과 울산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철강, 조선업의 세계적 침체로 과거와 같은 독보적인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대학이 중심이 되어 지역사회와 상생발전을 모색하는 피츠버그의 사례는 포항과 울산, 경주와 같은 도시들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다. 독일의 드레스덴, 스웨덴의 말뫼 역시 대학과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도시 재생에 성공한 좋은 사례다.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 대학과 지역, 기업,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모인 게, ‘Univer+City’이다.
 여기에다 포항의 영문인 ‘P’를 포함시켜, ‘Univer+P+City’를 강조하고 싶다. 포항시장이 위에서 강조한 ICT융복합산업 등은 대학이 없다면. 안 되는 것들이다. 포항시에 포스텍이 존재한다는 것은 포항시의 큰 행운이다. 현대는 과학이 자본이 되는 시대이다. 과학의 발전이 경제를 견인한다. 포스코나 포스텍은 포항시민들의 사랑을 자양분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포스텍은 과학으로써, 포항시민들의 사랑을 되갚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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