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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개각 단행…‘최순실 사태’정면 돌파하나?..
사회

朴대통령, 개각 단행…‘최순실 사태’정면 돌파하나?

이율동 기자 입력 2016/11/02 17:57 수정 2016.11.02 17:57
與, 국정정상화를 위한 강력한 의지 野, 대통령 아직 정신 못 차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최순실 사태’와 관련 신임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국민안전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신임 총리에는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내정했다. 김 후보자는 행정학 교수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역임해 학문적 식견과 국정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경제부총리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내정했다. 임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1차관과 국무총리실장 등을 지낸 경제 및 금융분야 전문가다. 임 내정자는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을 역임해 민간 경제 현장의 이해도가 높고, 현 경제상황과 금융·공공 분야 개혁에 적임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국민안전처 장관에는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내정했다. 이는 김 총리 후보자의 추천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책임총리제를 실현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내정자는 내무부 관료 출신으로 여수엑스포 자원봉사 자문위원장, 광주발전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 이후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국민안전처 장관 교체를 단행한 것을 두고 여당은 국정정상화를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이번 개각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야당도 책임 있는 자세로 이번 개각에 대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반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 대통령이 또 쪽지를 내려 보내 총리인사를 발표했다"최순실 내각을 정리하라고 했더니 제2차 최순실 내각을 만든 느낌"이라고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지금까지 책임총리와 거국내각을 거론하다가 야당과 한 마디 상의, 사전 통보 없이 총리, 부총리, 일부 장관을 개편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박 대통령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로 지난 1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9.2%를 기록하며 최초로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지난 1987년 체제 이후 대통령 중 지지율이 가장 낮았던 김영삼 대통령(YS)의 6%대를 박 대통령이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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