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겨울철에는 기운을 북돋울 수 있는 영양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서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에 나는 해삼은 인삼과 효능이 비슷하다고 해서 바다의 인삼으로 불리기도 한다. 해삼에는 단백질을 비롯해 칼슘, 인, 철분 등이 풍부해서 영양식으로 좋고, 다양한 영양 성분들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준다. 또한 해삼은 혈액 순환을 돕고 몸의 열을 내리고 신장 기능을 개선하는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신장은 단순히 배설 기관이 아니라 생식 기능과 관련되어 있으며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의 정기를 주관하는 중요한 장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해삼처럼 신장 건강을 북돋우는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면 에너지와 활력을 얻는 데도 도움이 된다.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 명태는 성질이 따뜻해서 몸이 찬 사람들에게도 좋은 겨울 식품이다. 명태에는 칼슘, 철분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고 명태의 간유에는 비타민 A가 풍부해 눈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명태는 해독 작용을 하기 때문에 체내 독소 배출을 활성화시키고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며 면역력 증강에도 효과가 있다.
굴 역시 단백질, 탄수화물,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겨울철 건강식으로 좋다. 바다의 우유로 불릴 정도로 칼슘 함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의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되며, 갱년기 여성들의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서 간 기능을 강화시켜주며 숙취 해소,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타우린 성분이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막아주기 때문에 혈관 건강에도 효과가 있다. 글리코겐, 아연 등의 성분은 스태미나 증진에 도움이 된다.
장어도 스태미나에 좋은 음식이다. 장어는 양질의 단백질을 비롯해서 칼슘, 철분, 불포화지방산 등의 영양 성분이 풍부해서 성인병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며 원기회복에 좋은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또한 비타민 A와 B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활성 산소를 제거하며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몸이 차거나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으며 지방함량이 높아서 심혈관 질환이나 췌장에 문제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평상시 변비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겨울철에 식이섬유 함량이 풍부한 시래기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시래기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수분을 흡수해서 대변의 부피를 증가시키며 대장 운동을 촉진시켜서 변비를 예방하고 장 건강을 강화시켜준다. 특히 식이섬유는 당분이 체내에 빨리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며 혈중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기 때문에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베타카로틴 같은 항산화 물질 역시 풍부해서 면역력을 높여주며, 칼슘 성분은 뼈 건강을 돕는 것은 물론이고 예민한 신경을 안정시켜주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한 직장인들이나 스트레스로 불면증을 앓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더덕도 겨울철 건강에 효과적인 음식인데, 예로부터 더덕은 위를 튼튼하게 만들고 남자의 정력을 강화시키며 기관지 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특히 위장의 기능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에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며 겨울철 잦아지는 호흡기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스태미나 음식으로도 좋아서 체력이 떨어지고 기운이 없다고 느껴질 때 먹으면 기력을 회복하는데도 좋다. 겨울 과일인 귤 역시 겨울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귤의 껍질을 말린 진피는 약재로 쓰였는데, 진피차를 자주 마시면 소화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 소화불량이 잦거나 장의 기능이 떨어져 변비가 있는 사람들에게 좋다. 또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피로 해소에 좋고, 비타민 C가 풍부하기 때문에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