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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최순실 국정농단'파문…길 잃은‘친박+TK'..
사회

'최순실 국정농단'파문…길 잃은‘친박+TK'

이율동 기자 입력 2016/11/03 18:19 수정 2016.11.03 18:19
-친박 TK지역 정치인들 내년 대선, 차기총선, 지방선거 ‘한숨’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도력이 사실상 마비 된 가운데, 그를 따르던 새누리당 친박계와 TK(대구경북)출신들이 길 을 잃고 해매는 처지가 됐다.
 벌써부터 당내에서는 '폐족 친박'으로 부르며 이들의 처참한 미래를 점치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계의 '이정현 몰아내기'가 공개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이 대표를 보호하기 위해 나서는 친박들은 아직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친박들은 '최순실 정국'의 불똥이 떨어질까 눈치만 보고 있다.
 친박계 수장인 서청원 의원과 좌장격인 최경환 의원은 지난 29일 비공개 회동 이후 당내 의원들을 물밑에서 접촉하며 사태 수습 안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묘안을 찾지 못한 분위기다. 특히 박 대통령과 친박을 떠받치던 TK(대구·경북)와 60대 이상 지지 자들 마저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 현실로 나타나자 친박은 침몰 위기에 처했다.
 이 가운데 친박계가 상당수인 TK지역 정치인들은 당혹감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장 내년 대선 패배는 물론, 최순실 게이트로 친박이 침몰 위기에 처해 있는 만큼 차기 총선에서 지역 정치인 상당수가 교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친박계 20대 초선의원들은 출마 당시 '진박'의 간판을 걸고 당선되었기 때문에 향후 박 대통령의 방패가 되어 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지역에서는 때 이르게 “차기총선에는 새누리당 소속보다는 무소속 출마가 유리할 것이다”라는 전망까지 떠돌고 있다.
 한편 현재 3선으로 차기 지방선거에서 임기가 끝나는 경북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는 현 김관용 도지사가 뒤를 이어갈 차기 예비 후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울러 후보 대부분이 친박계로 분류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 당내 상황에 따라 도지사 도전이 무산 될 가능성이 커 벌써부터 지역 정치판이 요동을 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정당 한 관계자는 “사실상 대구·경북지역 정치 판세는 공천 등 지금까지 친박계 중심으로 흘러왔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후 판세는 뒤 집어질 가능성이 매우 커다”며 “앞으로는 친박과의 거리감이 공천에 더 유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내 상황에 따라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한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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