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박성현이 7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LPGA 진출 결정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선언한 '대세' 박성현(23·넵스)은 그 동안 미국 진출 여부와 더불어 새로운 메인 스폰서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았다.
올 연말 메인 스폰서인 넵스와의 3년 계약이 만료되면서 새로운 기업과 후원 계약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박성현은 올 시즌 한국 여자골프선수 중 최고의 주가를 올린 선수 중 한명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7승과 함께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등을 휩쓸었다.
LPGA 투어에도 7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 없었지만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각각 준우승과 3위를 차지하는 등 미국 무대에 대한 경쟁력도 충분히 입증했다.
이변이 없다면 미국 무대에서도 얼마든지 연착륙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스타 선수를 앞세워 세계시장에 브랜드 마케팅을 펼치려는 기업이라면 박성현이야말로 매력 넘치는 카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박성현과의 후원 계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진출까지 확정한 상황에서 박성현의 새로운 메인 스폰서 계약 규모는 연간 최대 15억~20억원에 이를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소문만 무성할 뿐 천문학적인 금액에 선뜻 나서는 기업이 없는 것이다. 메인 스폰서보다는 금액적인 부담이 적은 서브 스폰서는 2~3곳과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고 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박성현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 이성환 대표는 "박성현의 가치가 너무 크다고 보도되면서 새로운 메인스폰서를 하겠다고 나서는 곳이 아직까지 한 군데도 없다"며 "내년에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하고, 사회적 분위기도 좋지 않아 큰 계약이 되기는 힘들다. 현재는 어프로치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기업이 없다고 해서 박성현에 대한 관심이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내년 세계 최고 무대에 설 예정이고 매니지먼트사가 후원 계약 전반에 관한 사항을 대행하는 만큼 박성현을 놓고 치열한 경쟁은 지금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