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스코건설 포항본사가 인천송도로 이전한다는 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오전 한찬건 포스코건설 대표이사(사진)는 포항시청을 방문 이강덕 시장과의 간담회자리에서 “포스코건설 포항본사의 인천 송도로의 이전 설은 사실과 다르다”며 “본사이전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이사는 이날 고석범 부사장, 포항제철소 최종진 부소장과 함께 이강덕 시장을 내방하고 문명호 의장과 윤광수 포항상의회장이 동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최근 불거진 포스코건설 본사 이전과 플랜트사업부 직원들의 인천 발령 설에 대해 상호 의견을 나눴다.
최근 지역사회에서는 포스코건설이 포항 죽도동 사옥을 매각하고 포항에 상주하는 직원을 정리한다는 설이 돌아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쳐왔다.
포스코 건설은 포항에 그동안 1000여 명에 달하는 플랜트사업본부 인력을 상주시켰지만 포스코건설의 핵심부서인 구매 부서를 인천송도로 옮기면서 인력이 절반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최근 200여 명만 남겨두고, 포항 죽도동 사옥을 매각키로 했다는 설이 돌면서 지역 경제계와 시민들 사이에 비판여론이 팽배 했었다.
이에 한 대표이사는 이강덕 시장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본사 이전 설은 사실무근이고 플랜트부문 대규모 명예퇴직접수와 인천 발령설도 사실과 다르다”며 “앞으로 포항시, 포스코와 함께 상생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직원 10%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1차 희망퇴직접수가 이번 주까지 끝나면 추가적인 2차 접수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다”고 덧 붙여 강조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이 시장과 문명호 시의회의장은 “포항은 포스코건설이 50년간 생사고락을 같이한 지역으로 현재 단순히 적자라는 이유만으로 본사이전과 감원을 단행하는 것은 포항시민들에게 큰 상실감과 배신감을 안겨주는 것이다”며 “이는 기업의 책임과 윤리를 저버리는 파렴치한 행위 다. 포스코건설은 구조조정방식의 전환이나 포항지역 건설투자 등으로 발상을 전환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 나가야 할 것이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불을 떼지 않은 굴뚝에서 어떻게 연기가 나겠느냐”며“포스코건설 내부에서 본사이전 등의 문제가 논의 되지 않았으면 시민들 사이에서 이런 말이 돌지 않았을 것이다. 이에 포스코건설이 늦은 감은 있지만 본사이전 백지화와 지역과 상생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하여 환영 한다”고 밝혔다. 이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