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사과 수확 철이다. 올해는 햇살이 지난해보다 약한 탓에 사과농사에 지장을 초래했다. 입동(立冬)이 지난 지금에 수확을 앞두고, 과수농업인들은 시름에 빠져있다. 하지만 사과는 계절을 속일수가 없기에, 그 붉은 빛을 내고 있다. 사과는 건강식품이다. 사과의 영양적 성분은 당분, 유기산, 무기성분, 아미노산, 향기성분 등이 들어있다. 사과의 수분함량은 평균 85%이다. 단맛성분인 당분은 11~14% 들어 있다. 당 종류로는 과당이 반 정도 차지한다. 신맛 성분인 유기산은 사과 품종이나 숙도에 따라 0.2~0.8%나 들어 있다. 이들 산은 주로 사과산과 구연산이 들어있다. 당분과 유기산이 많은 과즙은 풍미와 상쾌감을 준다. 무기성분은 칼륨이 제일 많다. 칼슘, 인산, 나트륨, 철이 각각 들어있다. 비타민 C도 풍부하다. 괴혈병 방지, 항산화 작용, 피부노화 방지, 감기 예방 및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 B도 풍부하다. 때문에 암, 면역력 강화, 빈혈 예방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사과의 농업인들의 모임에서, 포항시 이강덕 시장이 경북 사과주산지 시장·군수협의회 7대 회장에 선출됐다. 지난 9일 서울에서 열린 2016년 경북도 사과주산지 시장·군수협의회 정기회에서, 차기연도인 2017년도 협의회장으로 뽑혔다. 경북 사과주산지 시장·군수협의회는 도내 사과 재배면적 300ha이상인 15개 시·군이 모여, 지난 2005년 출범했다. 포항시는 재배면적 1,030ha로 경북도내 재배면적 7위에 해당하여, 협의회에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7대 협의회장인 이강덕 포항시장은 2017년도 1년간 경북도 과수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과 공동발전 전략에 관해 다른 14개 시·군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협의회는 출범이래 과수분야 국·도비 보조사업 확대, 도비 보조비율 증가, 저품위 사과 시장격리용 공동수매 등을 경북도에 건의하여, 행정에 반영하게 하는 등 경북도와 지자체의 협력과 의견 조율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경북도와 사과주산지 시장·군수협의회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서울광장에서 ‘2016년 경북사과 홍보행사’를 개최하여, 소비촉진 이벤트와 특판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행사는 경북도와 사과주산지 시장·군수협의회에서 주관하는 경북 사과 최대의 홍보·판매 행사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도지사, 시장·군수, 구매바이어와 많은 일반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강덕 차기회장은 최근 기후 온난화로 사과 재배적지가 강원도까지 확대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으로 수입 대체과일의 증가 등으로 경북의 과수 산업이 전환기에 직면해 있다.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경북도와 15개 시·군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경북의 사과 산업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의 소감을 밝혔다. 사과 등 과수농사가 아니라고 할망정, 우리의 농촌 실상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농업예산은 예산의 선택과 집중에서 항상 뒤로 밀리기만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농촌의 고령화와 공동화가 식량주권까지, 외국산에 다 뺏기고만 있다. 이 같다면, 정부당국이 나서, 그 대책을 수립해야만 마땅하다. 이제부턴 사과만이라도, 시장에서 토종사과를 구입하는 데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이번에 경북사과 주산지 시장군수협의회의에 차기회장에 선출된 이강덕 회장에 가는 기대감이 아주 크다. 차기회장의 취임 일성(一聲)에서, 사과농업인들의 애로점을 다 짚었다고 여긴다. 취임 일성에서 보건데, 이도 역시 선출직이다. 선출직 공직자는 해당 분야의 여론에 따라, 그 해결책을 모색해야만 한다. 이게 바로 이강덕 회장에 맡겨진 책무의 수행임을 명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