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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아메리칸' 국내 철강업계 대美 수출‘먹구름’..
사회

'바이아메리칸' 국내 철강업계 대美 수출‘먹구름’

이율동 기자 입력 2016/11/15 18:10 수정 2016.11.15 18:10
-트럼프, 강경한 보호무역주의 입장 고수, 국내철강업계도 대책마련 시급

 

▲     © 운영자


 美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바이아메리칸'규정을 강화 할 것으로 보여 국내 철강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이아메리칸'은 미국 정부가 경기부양 자금으로 추진하는 공공사업은 자국산 철강과 공산품만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조항으로 강경한 보호무역주의 입장을 고수한 트럼프의 당선으로 강도 높은 통상 경제 압력이 예고되고 있다. 이 가운데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철강업계도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는 NAFTA, TPP 등 미국이 체결한 모든 자유무역 협정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시사하며 강력한 보호무역 성향을 드러내 왔다. 특히 자동차와 철강, 섬유 산업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미국 기업이 해외 공장으로 이전해 생산하는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이 WTO에 위배된다는 지적에도 "상관없다, 재협상하거나 WTO에서 탈퇴하겠다. WTO는 재앙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한미 FTA를 "미국 내 일자리를 좀먹는 조약"이라며 강력히 비판하며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수차례 주장했고, 한국과 일본에 대해 "미국의 동북아 안보 정책에 무임승차하고 있다"며 통상을 포함한 모든 정책에서 '미국 국익 최우선주의 (America First)'를 강조했다.
 트럼프가 집권 후에는 극단적인 정책을 다소 완화 조정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그러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성향으로 통상 마찰이 우려된다는 관측이 일단 우세하다.
 특히 철강 산업은 트럼프가 '바이아메리칸'규정을 강화 할 것으로 보여 향후 대미 수출에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트럼프가 과격한 공약을 수정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며 “줄곧 강한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내비치고, 공화당으로 정권이 바뀌기 때문에 앞으로 철강 산업 분야에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지 지켜보면서 대책 마련을 해야 될 것 같다 "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지난 13일 미국 트럼프 후보 당선 이후 통상환경 변화와 보호무역 강화 우려에 대해 대응하기 위해 '대미 통상 협의회'와 '대미 통상 실무 작업반'을 구성·운영키로 했다.
 대미 통상협의회는 산업부 장관, 무역협회 회장의 공동 주관으로 주요 대미 수출업종별 협회, 무역 지원기관, 주요 연구기관과 대미 통상전문가로 구성된다.
 협의회는 향후 대미 통상 대책과 미래지향적 양국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정부, 의회 및 업계와의 소통 채널을 구축해 효과적인 아웃리치 전략을 수립·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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