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1사단(해병소장 최창룡)이 울릉도 유일의 고등학교인 울릉고등학교 수험생의 수능시
험을 위해 적극지원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울릉고 수험생 21명(남학생 9명, 여학생 12명)은 지난 13일 여객선을 이용, 포항에 도착한
후 합숙을 하며 막바지 수능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울릉고 수험생들이 집을 떠나 힘든 육
지 원정을 하는 것은 기상악화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될 경우 수능시험을 치를 수 없기 때문
이다.
해병대는 이러한 울릉고 수험생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수험생들이 최상의 컨디션 조절
및 시험 준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청룡회관(포항시 남구 동해면 소재) 숙식과 포항시립오
천도서관 이동을 위한 차량을 하루 4회씩 지원하고 있다.
또한 수험생들이 오는 16일 수능예비소집일과 수능당일 시험장(4개소)까지 안전하게 이동
할 수있도록 별도의 차량을 준비하고 있다.
청룡회관 관리관 이세훈 원사는 “수험생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격실을 별
도 편성하고, 다른 숙박객들에게도 소음 최소화 등 양해를 구했다”며 “내 자녀가 시험을
치른다는 생각으로 수험생 입장을 고려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고등학교 수험생 박유민(18)양은 “해병대와 학교에서 많이 신경을 써 준 만큼 마지막까
지 최선을 다해 수능시험에 임하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해병대는 이번 수험생들의 편의시설 지원 뿐 만 아니라 지난 9월초 울릉도 호우피해
시에도 가장 먼저 울릉도에 전개하여 복구활동을 실시하며, 울릉도민들의 많은 성원과 신뢰
를 받고 있다. 이율동기자
▲사진설명 : 포항에 온 올릉고 수험생들이 15일 해병대 청룡회관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