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눈부신 성장을 해 왔으며, 이에 제조업 경쟁력 확보는 국가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우리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이 중국을 위시한 후발 국가들의 맹렬한 추격과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이 이어지는 등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이런 시점에 대구지역 중소기업들의 매출액 성장률을 통해 제조업 분야의 현주소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자료가 나와 눈길을 끈다.
16일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는 최근 3년 간(2013년∼2015년) 높은 매출액 성장률(CAGR :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을 보이는 지역 내 제조업 관련 기업의 순위를 담은「2016년 대구TP Blue Chips 100(블루칩스 100)」을 발표했다.
이번 블루칩스 100은 NICE 평가정보에 등재된 지역 소재 제조업 관련 기업들 중에서 매출액이 50억 원을 상회하는 67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먼저 이번 조사에 포함된 673개사의 산업별 분포를 살펴보면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22.3%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 18.9% △섬유제품 제조업 11.1% △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7.0%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TP에서는 조사에 앞서 자료의 객관성을 높이고자 NICE 평가정보에 근거하여 정상에서부터 부도까지 총 9개의 Watch 등급을 면밀히 검토한 후, 두 번째 등급인 유보의 경우는 선별적 배제, 관찰 및 주의 등급 이하는 전원 배제하는 비재무적 평가를 실시하였다.
또한 대구시의 대표적인 기업육성 프로그램인 스타기업육성사업의 선정 요건인 재무건전성 평가표를 활용하여, 최근 3년 간(2013년~2015년) 기업의 매출액 성장률을 도출한 후, 전문가 그룹의 자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하였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설립연도가 최소 5년 이상된 기업을 대상으로 자격요건을 강화하였으며, 최근 3년 간 매출액 50억 원 이상을 유지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기업의 지속성장에 대한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부분이다.
대구TP 권업 원장은 “블루칩스 100을 통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역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제조업 관련 기업이 존재함이 드러났다”며 “선진국들의 경우 4차 산업사회에 대비한 제조업 부흥정책을 추진 중에 있는 만큼, 지역기업들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들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