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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육군장교 50억원대 난(蘭) 절도 덜미..
사회

전직 육군장교 50억원대 난(蘭) 절도 덜미

운영자 기자 입력 2016/11/17 15:00 수정 2016.11.17 15:00
▲     © 운영자


 

 전직 육군 장교가 충북 청주의 한 난(蘭) 농가에서 수십억 원 상당의 난초를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난초 수백 본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황모(4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황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께 청주시 흥덕구 A(54)씨가 운영하는 춘란농장의 출입문을 뜯고 들어가 화분에 심긴 시가 6억원짜리 '단엽중투' 난 등 636본(시가 50억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단엽중투'는 국내에서 소장한 사람이 몇 안 되는 희귀종으로 알려졌다. 그가 훔친 난 중에는 명품 한국 춘란으로 인기가 높은 '원홍설'도 있다.
 황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12시58분께 광주시 북구의 한 화원에서 폐쇄회로(CC)TV의 렌즈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난을 훔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같은 달 28일 오전 3시10분께 대전시 서구의 한 자전거 상가에서 고가의 자전거 등 1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도 있다.
 황씨는 난 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2000년도 초에 강제 전역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습적으로 난을 훔쳐 6차례 동종 전력이 있는 그는 지난 8월 출소한 뒤 3개월여 만에 다시 상습절도 행각으로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훔친 고가의 난을 처분해 목돈을 챙기려고 했지만, 판로가 확보되지 않아 범행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며 "도난당한 636본 가운데 568본은 회수하고 나머지 난의 행방을 찾기 위해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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