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한림원은 16일(현지시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이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한림원은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직접 받고 싶지만 아쉽게도 다른 일들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전해왔다"라고 전했다.
딜런은 지난달 13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 됐지만, 한동안 아무런 반응도 나타내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한림원의 연락도 피하면서 수상 거부설까지 나돌았었다. 딜런은 그러나 같은 달 28일 "내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에 말문이 막혔다. 너무 영광스러운 상에 정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포크록의 대부로 불리는 딜런은 시대정신을 반영한 서정적 가사로 숱한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림원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딜런을 발표하며 "미국의 위대한 대중음악 역사에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냈다. 딜런의 음악은 귀를 위한 시"라고 선정이유를 밝혔었다.
그러나 문학인이 아닌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둘러싸고 전 세계 언론과 문학계에서는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