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2016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로 진행된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워싱턴 내셔널스 우완 투수 맥스 슈어저(32)가 시카고 컵스 선발 듀오 존 레스터(32)와 카일 헨드릭스(27)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슈어저는 1위표 25장, 2위표 3장, 3위표 1장, 4위표 1장 등으로 총 192점을 얻어 레스터(102점)와 헨드릭스(85점)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슈어저는 올 시즌 34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28⅓이닝을 소화하며 20승7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다승왕과 함께 탈삼진 284개로 내셔널리그 1위에 등극했다.
특히 슈어저는 지난 2013년 아메리칸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게일로드 페리, 로저 클레멘스,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 로이 할러데이에 이어 역대 6번째 양대리그에서 사이영상을 모두 손에 넣은 투수가 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 릭 포셀로(28)가 데뷔 첫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포셀로는 1위표 8장, 2위표 18장, 3위표 2장, 4위표 1장, 5위표 1장 등으로 총 137점을 획득했다. 132점을 얻은 디트로이트의 저스틴 벌랜더(33)와는 단 5점차에 불과했다.
벌랜더는 1위표 14장을 얻어 포셀로를 앞섰지만 총점에서 뒤지며 아쉽게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포셀로는 올 시즌 33경기에 선발 등판해 223이닝을 던지며 22승4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200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첫 해 14승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리그 정상급 투수로 발돋음 했다.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된 뒤 지난해 9승에 그쳤지만 올 시즌 22승을 거두며 사이영상까지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