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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오늘의 時..
사회

오늘의 時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1/12 15:50 수정 2015.01.12 15:50
정초에 -2012

                               배동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살라 한다
세찬 칼바람에
속골까지 시려도
텅 빈 저 들판처럼
그저 묵묵히 살라 한다
이승의 모서리마다
얼음장같이 매몰차도
죽음 보듯 초연한
저 노송의 고집만큼
하루만이라도 살라 한다
끈끈한 연의 타래
단숨에 한 가닥으로 추슬러
발길에 채여 입술 부르터도
언제나 제 모습 버리지 않는
산정의 바위처럼 그렇게 당당하게
변함없이 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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