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한국해비타트가 16일 ‘경북도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 김형동 국회의원, 권광택 경북도의원, 권영세 안동시장, 정진영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 이용옥 경북청년봉사단장, 이동일 광복회 경북지부장, 청년언론인 등 15여명은 이날 첫 사업 대상인 독립운동가 임윤익 선생의 후손 임시재 어르신의 주택을 방문해 리모델링에 힘을 보태면서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들어갔다.
임윤익 독립운동가는 안동의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면서 태극기 배부 및 일본경찰서·일제 통치기관의 건물과 문서를 파기하는 등 독립운동을 활발하게 펼친 애국지사로 4代가 사용해 온 임시재 어르신의 주택은 곳곳이 낡아 조그마한 충격에도 외벽의 흙부스러기가 떨어졌으며, 계단은 높아서 어르신의 거동이 힘들게 보였다. 
아울러 오래된 화장실은 시멘트 발림으로 열악했으며, 겨울에는 외풍 차단도 잘 되지 않는 방에서 땔감으로 생활하는 형편에 놓여져 있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외벽 페인트칠, 나무 못질, 오일 스테인 바르기 등 각자 분담된 역할에 따라 사전교육을 받은 뒤 봉사활동에 투입돼 목재계단 설치, 내·외부 단열 및 도배, 장판·싱크대·창호 교체, 화장실 개보수 등을 리모델링 사업을 다가오는 추석 이전에 마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와 한국해비타트의 이번 방문에 독립유공자 후손인 임시재 어르신은“이렇게 많은 사람이 나서서 독립운동을 하신 할아버지를 알아주시고, 후손들을 도와주니 가슴이 뜨거워진다”며 이동일 광복회 경북지부장과 함께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에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은 조국을 되찾고자 젊음과 목숨을 희생하신 독립유공자 분들의 헌신이 만들어낸 기적임을 잊지 않고 작게나마 보답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경북도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사업’은 지난달 14일 경북도-한국해비타트-경북청년봉사단 간 체결한 ‘희망의 집 고치기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시작됐으며, 경북도와 한국해비타트는 올해 최대 10가구 정도 주거개선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종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