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임미애 의원(의성)이 경북도의회 제320회 제2차 정례회(11.6일~12.18일)에서 ‘경북도 김치산업 육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해 지역민 및 관계자들의 관심을 끈다.
‘경북김치의 품질향상’과 ‘김치문화의 계승·발전’ 등 김치산업 진흥에 필요한 사항 규정으로 경북 김치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세계화 촉진 등을 통한 농어업인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발전 기여를 제정 이유로 내세운 임미애 의원은 김치산업 진흥계획 수립·시행과 김치의 생산·유통·소비 등에 대한 통계조사 실시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도록 하고, ‘경북도 김치산업 진흥위원회’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규정했다.
김치산업 육성 및 진흥 사업의 구체적 내용으로는 ▶김치 맛 표준지표 개발 및 등급화 ▶김치 우수종균 보급 등 고품질 김치의 생산 및 품질 안정화 사업 ▶김치재료가공시설의 신·증설, 저온저장시설 확충 등 기반시설 구축사업 ▶전통김치의 복원과 김치 제조기술 향상 지원 사업 ▶김치재료의 공동구매, 계약재배 등 수급 지원 사업 ▶국내외 시장개척 및 판로지원 사업 ▶김치 품평회·경진대회 등의 개최 ▶경북김치에 대한 포장재, 입간판 지원, 창업보육 사업 ▶공공기관의 경북김치에 대한 우선 구매 권장 ▶김치 품질인증, 김치유통센터 또는 전문판매점 설치·운영 ▶김치전문가 양성 및 훈련 ▶김치의 날 관련 행사 ▶김치재료 원산지 표시 지원 사업 등을 규정하고 있다.
15일, 임미애 의원은 이번 조례안 발의 관련해서 “우리나라의 김치는 2001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코덱스)가 한국의 ‘김치(kimchi)’를 공인함으로써 김치의 세계적인 표준이 됐다”고 전제하고,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김치의 효능이 도움이 된다는 외국의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김치의 해외수출이 유럽과 미국으로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언론에 보도된 국내 김치산업 규모는 업계 추산 2조 4,000억원에 이르고, 생산 및 시장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10월말 기준 김치 수출은 지난해 대비 36% 증가한 1억1,900만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김치 수출은 최근 6년간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수출국이 83개국으로 늘어났으나, 김치 수출물량은 국내 생산량의 6.2%수준으로 수출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임미애 경북도의원은 이에 따라, “경북도에서도 지난 8월 김치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하고, 연간 200억원에서 280억원의 투자계획을 수립하였다”고 밝히고 아울러 “경북도의 김치를 먹거리에서 산업으로 확대·전환해 경북김치의 경쟁력 강화와 산업화 기반을 조성하고 농·어업인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지난 14일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오는 18일 열리는 경상북도의회 제320회 제2차 본회의 제6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이종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