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일 ‘수산인의 날’ 행사 참석을 위해 포항을 방문한 문성혁 해양수산장관에게 포항해수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모 사업자 선정 심사를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해 대형카페리여객선의 조기 취항으로 울릉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해상이동권’이 확보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경북도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포항해수청)에서 지난 1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포항~울릉항로 대형카페리여객선 공모사업 사업자 선정의 조속한 심사 촉구를 위해 국회, 해양수산부를 방문하는 등 전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포항해수청이 추진하는 공모사업은 지난 2020년 2월 포항~울릉항로에 운항중이던 2,000톤급 카페리 여객선 썬플라워호가 ‘선령만료’로 운항중단 된 이후 대형여객선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릉주민의 해상이동권 보장 및 관광객 편의 제공을 위해 총톤수 8천톤 이상, 전장 190m미만의 대형 카페리여객선 공모 사업자를 지난 1월말에 선정해 1년 이내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모 신청한 2개 선사 중 A선사의 신청서류를 포항해수청에서 선박 미확보의 사유로 반려 하면서 집행정지가처분신청 및 반려처분 취소 소송이 진행되면서, 선사와 법적다툼으로 인해 4월 현재까지 공모사업자 선정 심사가 미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남진복 경북도의원(울릉) 및 울릉지역 주민 B씨는 “지난달 3일 법원의 가처분 인용 판결에도 불구하고, 신청자격 유무에 대한 법원의 행정소송 1심 판결을 지켜본 후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포항해수청의 입장에 대해 울릉주민들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행정’을 추진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앞서, 경북도의회 남진복 도의원은 지난달 29일부터 포항해수청 앞 1인 시위와 포항여객터미널 일대에서 서명운동을 병행하며, 늦어도 오는 4월1일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이 제10회 수산인의 날 행사 참석차 포항을 방문할 때까지 전향적인 정책변화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사진 4, 6면>
한편, 울릉군 이장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공모선연대 등 민간단체들도 울릉현지에서 전 군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1일 출향인과 합류해 포항해수청 등에서 카페리여객사업자 조기 선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으로 알려졌다.이종팔 김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