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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스코, 대기오염물질 감소 노력 ‘미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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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대기오염물질 감소 노력 ‘미흡하다’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1/10/12 18:59 수정 2021.10.12 19:17
광양·포항 제철소 배출량 1, 2위…감소폭은 미미
현대제철은 지난해보다 56.7% 줄어 2위→5위로

포스코의 대기오염물질 감소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광양과 포항 제철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전국 1, 2위로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감소 노력이 전국 사업장들의 배출량 평균 감소치에도 크게 못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굴뚝 ‘자동측정기기(TMS)’가 부착된 전국 648개 대형사업장의 2020년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통계를 분석한 결과, 총 20만 5,091톤으로, 2019년 대비 7만 2,604(26%)톤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통계는 전국 대형사업장(1~3종) 4,104개 중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648개 사업장에서 실시간으로 측정되는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총 7종의 연간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다.


대기오염물질별 배출량은 질소산화물이 14만 5,934톤(71%)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황산화물 5만 1,706톤(25%), 먼지 4,577톤(2%), 일산화탄소 2,284톤(1%) 순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주요 원인물질인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은 20만 2,218톤으로 전년(2019년) 대비 7만 2,544톤이 감소(26%)했으며,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는 사업장 배출허용기준 강화, 질소산화물 배출부과금 신설, 대형 사업장 자발적 감축 협약 확대 등의 정책 효과와 경기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발전업의 총 배출량이 7만 7,936톤(38%)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시멘트제조업 5만 295톤(25%), 제철제강업 4만 4,491톤(22%), 석유화학제품업 1만 8,911톤(9%)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2019년) 대비 감소량은 발전업 ▲34,282톤 > 제철제강업 ▲13,380톤 > 시멘트제조업 ▲13,292톤 > 석유화학제품업 ▲8,021톤 순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업은 계절관리제 및 발전량 감소에 따른 석탄 사용량 감소, 제철제강업은 방지시설 개선 등이 배출량 감소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시도별로는 충청남도 지역이 3만 6,693톤(18%), 강원도 3만 6,285톤(18%), 전라남도 3만 3,599톤(16%), 충청북도 2만 367톤(10%), 경상북도 1만 8,581톤(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2019년) 대비 감소량은 충남지역이 ▲2만 2,082톤(38%)으로 가장 크고 강원 ▲1만 3,083톤(27%), 경남 ▲1만 2,208톤(48%), 전남 ▲6,555톤(16%) 순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역은 발전업과 제철제강업이 많고 강원은 시멘트제조업이 밀집되어 있으며, 경남과 전남은 제철제강업과 석유화학제품업이 입지하는 등 지역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상위 10개 사업장의 배출량은 9만 4,019톤으로 전체 (20만 5,091톤)의 45.8%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상위 10개 사업장의 배출량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전년(2019년) 대비 3만 6,990톤(28.2%), 16년 대비 3만 6,990톤(5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물질 배출량 상위 업종(발전, 시멘트, 제조, 석유정제업)에 속한 배출량 상위 2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오염물질 감축을 유인한 정책은 배출허용기준 강화, 자발적 감축 협약,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질소산화물 배출부과금 부과, 오염물질 측정농도 공개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오염물질 저감방법은 방지시설의 교체 또는 신설, 연료 교체 및 대체 연료 사용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는 배출량 1만 9,095톤과 1만 5,436톤으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으며, 전년대비 감소폭도 1.67%와 12%로 전국평균 감소폭 26%에 비해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제철은 배출량 7,720톤으로 전년대비 56.7% 감소를 기록하며 2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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