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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영덕 고속도로 지경천교 공사 ‘민원’..
경북

포항~영덕 고속도로 지경천교 공사 ‘민원’

이종팔 김재원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1/10/13 19:24 수정 2021.10.13 19:27
하천변, 콘크리트관·골재·설비 등 무단 방치
영덕쪽 산사면, 토석 흘러내려 산사태 우려

건설 중인 포항-영덕간 고속도로의 지경천교 공사에 민원이 일고 있다.
하천변에 콘크리트관과 골재, 설비 등이 방치돼 있고 영덕쪽 산사면의 경우 급경사인데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여서 토석이 흘러내리거나 산사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일부 산사면에는 벌채한 나무들도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돼 있어 공사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포항-영덕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포항과 영덕 경계지점의 지경천을 넘어가는 다리를 건설 중이다.


시공사는 국내 굴지의 D건설로 현재까지 교각 16개 중 14개를 만들어 공정율은 87.5% 정도이다. 토지보상 문제로 1년 6개월 정도 공사를 하지 못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교각 2개와 교대 4개를 설치하면 되는데, “공사기간이 예정보다 지연되면서 공사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게 인근주민들의 목소리이다.


먼저 경북도 지방하천인 지경천 바로 옆에 콘크리트관들과 골재들을 쌓아놓거나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지경천 반대편에는 커다란 붉은 철망태같은 설비들도 풀밭 속에 버린 건지 놔둔건지 방치하고 있다는 것.


더 큰 문제는 다리 시작과 끝부분인 포항과 영덕쪽 산사면들이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여서 불안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특히 영덕쪽 산사면의 경우 급경사여서 돌, 바위, 흙들이 무너져내릴 듯 보이고 실제로 큰 돌들이 산사태 방지막을 찢고 바닥에 굴러떠러져 있어 보는 이들의 우려를 크게 하고 있다.


더구나 산사면에는 공사를 위해 나무들을 자른 후 처리하지 않고 일부는 방치돼 있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하천변에 있는 것은 공사를 위한 활용 자재와 설비들이다”며, “관리를 잘하겠다”고 답변했고 “영덕쪽 사면문제는 성토를 해가며 위로 올라가면서 정리를 해야 하는데 아직 공사 시작단계여서 그렇다”고 말했다.


앞서 지경천교 공사에서는 소음 민원이 제기돼 발주처인 도로공사가 민원지에서 공사소음 측정을 실시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16년부터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건설을 시작해 2023년 준공할 계획이지만, 사업비인 예산이 제대로 배정되지 않아 현재 공정율은 절반 정도이고 이로인해 공기 연장이 불가피한 실정이다.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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