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간 항로를 운항하는 대형 카페리선이 취항했지만 관련 부대시설은 미비해 포항 관광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항시의회 김성조 의원(무, 장량)에 따르면, 정기여객선인 썬플라워호(2천톤급) 운항이 2020년 2월 종료돼 대체선 도입이 필요해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공모를 통해 사업자가 선정됐다.
㈜울릉크루즈의 뉴씨다오펄호가 9월 1일 취항하여 정원 1,200명을 태우고 포항 영일만항과 울릉 사동항을 운항하는 등 6시간 30분 소요로 1일 1회 왕복하고 있다.
그러나 “포항~울릉 카페리선 취항 관련 경제산업위원회 업무보고 시 취항 전 사전에 교통시설 표시판, 가로등, 주차장 확보, 화장실, 관광객 편의시설 확보에 차질 없도록 주문했지만 취항 이후 현장을 보니 현지사정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김 의원은 말했다.
특히 포항 영일만항 주차장을 찾으려면 영일만대로 진입로인 죽천삼거리를 지나 좌회전 입구에서 깜깜한 밤에 이곳을 찾아가야 하는데 밤 11시면 가로등도 없고 도로, 교통표시판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관광객들은 준비되지 않은 시설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출항시각이 늦은 밤이라 그 시각에는 시내버스의 운행이 종료돼 대중교통인 시내버스를 이용해서는 영일만항으로 갈 수가 없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이렇게 준비가 미비하여 오히려 포항 관광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며, 포항시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김병삼 부시장은 “영일만항 항만시설 부지 내 가로등을 포함한 기반시설은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서 검토하여 추진 중에 있으며, 항만시설 부지 외의 교통표지판 및 가로등은 시에서 이미 정비를 완료했다”고 김 의원의 시정질문에 답변했다.
한편,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200억원 규모의 국제여객선 터미널 공사를 조달청에 요청한 상태이며, 2023년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