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예술단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북 포항시의회 차동찬 의원(국민의힘, 용흥.양학.우창)은 최근 "포항시는 지난 50여년간 철강산업을 주축으로 눈부신 외적 성장을 이루어 왔습니다만, 상대적으로 문화도시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며 이러한 시점에서 문화와 예술이 살아있는 도시, 산업과 문화가 균형을 이루는 품격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정질문을 했다.
차 의원에 따르면, 포항시립교향악단은 1998년 초대 이낙성 상임지휘자 이후, 정기연주회와 청소년음악회, 수시공연 등 활발한 연주 활동을 통하여 지역 음악인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현재 뛰어난 임헌정 상임지휘자가 포항시립교향악단을 이끌고 있는 반면, 포항시립교향악단에는 악장이 공석으로 있는 상황이다.
통상 오케스트라에서의 악장은 지휘자의 보좌와 동시에 연주자들의 주법을 통일하는 등 음악전체를 리드하는 자리로서, 음악 전문가의 의견으로는 교향악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반드시 악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김천시립교향악단과 군산시립교향악단처럼 열악한 소도시의 경우에도 악장을 채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포항시도 악장을 채용하여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안정적인 운영과 연주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다음으로 포항시립극단은 1966년 제1회 포항개항제 성료 후 포항시문화원 초대사무국장이던 김삼일씨가 신상률, 최종주, 정영치, 공설자, 정정화씨 등과 함께 당시 K.B.S 성우들을 주축으로 창단한 극단 “은하”를 모체로 1983년 전국 최초로 창단됐다.
그 후 극단 은하는 우수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포항시 연극계는 전국대회 등 참가실적이 미미한 상태이다.
시립극단은 규정상 전국대회 등에 참가가 불가하게 되어 있으므로 기존 극단들(은하, 가인)이 참가자격이 있으나, 평소 지자체의 지원이 전무한 실정으로 단원들의 생계문제와 의욕상실 등 극단 운영에 어려움이 큰 것이 그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행히 2001년부터 현재까지 21년간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있어 지역의 극단들이 명맥을 이어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지만, 다양한 장르의 예술분야가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포항시와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것이 사실이라는 것.
특히, 전반적으로 어려운 지역의 연극단 상황을 조율하고 품격있는 공연을 통해 지역문화 저변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시립연극단의 상임 연출자가 장기간 공석인 상황으로, 하루빨리 선임이 되어 침체화 되어 있는 지역 연극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연출자를 지역 인사 중에서 선임하도록 하여 지역의 연극문화 저변을 함께 확대할 수 있으면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전체예술단원 134명 중 54%인 73명이 관외 거주자인 문제다.
작년부터 포항사랑 주소갖기 운동을 위해 전 포항시가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시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 예술단원이 포항에 거주하지 않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다.
끝으로 지난해부터 포항시립예술단 운영에 대하여 시민들의 시선은 지극히 부정적인 측면이 많다는 설명이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담당자가 구속되고 지난 5월 18~21일 사이 단원 109명에게 징계를 단행하여 6월 7일 개별통보와 노조와 집행부의 단체협약 진행의 불협화음 등 시민들의 입장에서 불유쾌한 일들이 차고 넘치는 것 같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차 의원은 “시립예술단은 시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때 존재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하며, “이러한 측면에서 포항시립예술단은 각성하고 심기일전 하여 포항시민들께 환영의 박수를 받을 수 있는 전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 일부 시민들은 “포항문화재단의 대표가 장기 공석이고 바다연극제가 특정 연극인에 의해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말했다. 김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