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트렌드에 발맞춰 디지털 갤러리라는 특별한 플랫폼을 선보인 포항예술진흥원(원장 정광수)이 12일부터 오는 19일까지 8일간 포항 중앙아트홀에서 ‘META + REALITY = 가상과 현실을 잇다’ 전을 선보인다.
포항예술진흥원은 코로나 펜데믹 상황으로 인해 예술가들의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는 시기에 공간적, 시간적, 경제적 제한에서 자유롭게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난 3월부터 디지털 갤러리(ppaa.co.kr)를 운영해왔다.
특히, 이 디지털갤러리는 기존 온라인 방식에 3D로 작품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해 지역에서는 최초이고 국내 전체적으로도 많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작품 전시 계획 및 기획, 작가 선정은 포항예총과 위·수탁 협약을 맺어 진행됐으며, ‘가온, 나래, 레가토, 수’로 구성된 4관의 갤러리에서 월 4명의 작가가 전시를 해왔다.
디지털 갤러리 전시내용은 동영상으로 제작, 유튜브로 업로드돼 전시 이후에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양화, 한국화, 민화, 서각, 서예, 사진 등을 디지털 갤러리 개관 후 지난달 15일 전시에 참여한 34인 작가의 대표작품을 오프라인 전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또 디지털 갤러리 취지를 살려 전시장 내 대형모니터를 통해서도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포항예술진흥원 정광수 원장은 “궁하면 변해야 하고 변하면 통한다. 예술인들에게 처한 위기를 극복할 예술 활동은 비대면 과제라는 인식에서 디지털 갤러리가 출발했다”면서 “현실감을 느낄 수 있도록 3차원 전시장을 구현하는 것, 다양한 사람과 더 많은 예술인의 참여가 쉽게 가능하도록 하는 것, 더불어 많은 시민이 문화예술을 언제 어디서든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디지털 작품에서의 리얼리티라는 한계의 아쉬움을 해소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다양한 시도와 노력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포항예술진흥원이 포항예술문화를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참여작가들의 전시 작품을 엮어 제작한 ‘META + REALITY = 가상과 현실을 잇다’ 도록은 시립도서관 5곳, 작은 도서관 여러 곳에 배포될 예정이다.
전시 오프닝은 12일 오후 4시이다.
한편 포항예술진흥원 정광수 원장은 포항철강공단내에서 제조, System Eng',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주)화성제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이기도 하다. 김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