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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검사·신고 ‘급감’…코로나 유행 파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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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검사·신고 ‘급감’…코로나 유행 파급

뉴시스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3/20 18:21 수정 2022.03.20 18:22

코로나19 유행 이후 에이즈를 유발하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검사·신고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HIV 검사와 신고는 의료기관, 보건소, 대한적십자사, 에이즈예방센터 등에서 이뤄지는데 코로나19 유행으로 보건소의 관련 업무가 축소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18일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유행 중 HIV 검사 및 신고 규모 변화' 보고서를 보면 전국 HIV 검사 규모는 2019년 800만2268건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763만8191건으로 4.5% 감소했다.


의료기관의 검사 규모가 2.7% 늘었을 뿐 대한적십자사, 병무청, 보건소 등의 검사가 모두 감소했다.
특히 보건소의 경우 검사 건수가 2019년 44만144건에서 17만8653건으로 59.4%나 급감했다. HIV 신고 건수는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간 HIV 신고는 2019년 1222건에서 2020년 1016건으로 16.9% 감소했다. 보건소의 HIV 신고가 367건에서 166건으로 54.8%나 급감했고 병의원에서의 신고도 2.9% 감소했다.


HIV와 에이즈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3급 감염병으로 감염 24시간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 후 신규 HIV 검사와 진단이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조기 진단·관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보건소 업무가 코로나19 방역에 집중돼 HIV 관련 업무가 축소·중단되면서 신고·검사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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