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사무국을 유치했다.
MOWCAP[Memory of the World Committee for Asia/Pacific ;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은 국내 세계기록유산 2건(유교책판, 국채보상운동기록물)과 아·태기록유산 2건(한국의 편액, 만인소)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국학진흥원이 그간 세계기록유산 사업에 활발히 참여·기여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해 사무국 유치 의사를 타진해 왔고, 최근 이를 수용함으로써 비로소 성사됐다.
MOWCAP는 세계기록유산의 5개 지역위원회(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유럽·북미, 중동, 남미·카리브해 지역) 가운데 하나이며, 아·태지역 내 기록유산 사업의 목표를 실현하고자 1998년 설립 이후 현재 아·태지역 43개국의 참여로 운영되는 협력조직이다.
경북도는 9일 한국국학진흥원에서 MOWCAP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7월 1일부터 한국국학진흥원 내에 사무국 설치·운영을 확정했다.
또 MOWCAP 사무국의 한국국학진흥원 내 설치에 힘입어 ‘MOWCAP 제9차 총회’를 경북 안동에서 개최키로 결정했다.
올해 11월 24~27일까지(4일간)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국외 관계자 60여 명을 포함해 관련 전문가 1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MOWCAP은 아·태기록유산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매 2년마다 국가와 단체들의 신청을 받아 총회에서 아·태기록유산 등재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이번 총회의 안건 가운데 경북도에서 신청한 ‘내방가사’와 ‘삼국유사’가 포함돼 있어 등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종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