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날…5명에 감사패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가 제27회 바다의 날(5월 31일)을 맞아 지역 해녀 5명(도내 5개 연안 시군당 최고령 1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바다의 날을 기념해 해녀에게 포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해녀어업을 지속해서 유지‧보존하고 해녀문화 전승‧보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통 해녀라고 하면 제주도 해녀만 떠올리지만 568㎞의 긴 해안선과 풍부한 해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경북 동해안 일대에는 많은 수의 해녀들이 있다.
두 지역은 해녀가 되는 과정도 다르지만 직업관에서도 분명한 차이가 드러나는데, 기혼 여성이 밑천 없이 손쉽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고 1970년대 고무 잠수복의 보급으로 물질을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된 점 등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갖고 있는 경북 해녀는 어머니로서 책임감, 생계를 위해 스스로 물질을 익힌 것이다.
영덕 이복남 해녀(85세, 사진)는 석리 출생으로 젊은 나이에 창포리로 시집을 와서 물질을 시작했다.
풍족한 창포바다가 있었기에 금쪽같은 자식들을 먹이고, 입히고, 교육시키고, 결혼까지 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창포바다를 ‘금바다’라고 부른 이유일 것이다.이종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