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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노동자, 폐 CT 29.35% ‘이상소견’..
사회

학교급식 노동자, 폐 CT 29.35% ‘이상소견’

이종팔 기자 jebo24@naver.com 입력 2022/10/10 17:24 수정 2022.10.10 17:50
경북도의회 남영숙 의원
학교급식 운영 조례안 발의
조리실 공기정화 설치 명문화

경북도의회 남영숙 농수산위원장(상주, 국민의힘)이 10일, 학교급식관계 교직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도내 학교에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경북도교육청 안전한 학교급식 운영 조례안’을 대표발의 했다.
지금까지 학교급식관계 교직원들은 고온에서 기름으로 튀김이나 볶음, 구이를 조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가스를 들이마시는데, 국제암연구소(IARC)는 이 같은 조리흄(Cooking fume)을 심각한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안전한 학교급식 운영 조례안’ 발의된 조례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학교급식공급업자에 대한 점검체계 마련 △학교급식점검단 설치 △안전한 식재료 공동구매 △유전자변형식품 사용 자제 등을 규정하였다.
이와 함께 특히 최근 폐암유발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급식 조리실 공기 질 개선에 관하여 명시하고, 관계 교직원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에 대해 남영숙 의원은 “정부는 지난해 학교급식 종사자의 폐암을 산재로 인정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우리 경북에서도 454명의 검진결과 무려 117명이 이상소견 진단을 받았다”며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전국 학교급식 노동자 ‘폐 CT 검사’ 결과, 검진결과 인원의 29.35%가 ‘이상소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만안)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폐 CT 검진 결과 현재까지 5,956명 중 1,748명이 이상소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 의심(4단계)는 61명을 차지했고, 그 가운데 ‘폐암 매우 의심’ 수준도 1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고용노동부의 지침에 따라, 급식노동자에 대한 ‘폐 CT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북·광주·대구·울산·전남·충남교육청의 경우 검진을 완료했고, 타 교육청은 검진 진행 중에 있거나 추경 후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개 교육청 지역별 이상소견자는 △대구 442명 △충남 437명 △전남 405명 △광주 178명 △경북 175명 △울산 111명 순이었다.
특히, 학교급식관계 교직원 이상소견 중에서도 폐암이 의심되는 4단계의 경우 △충남 17명 △전남 14명 △광주 10명 △경북 8명 △대구 7명 △울산 5명 순으로 많았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이상소견이 있는 노동자에 대한 추가검사 비용 지원 계획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구·전북교육청의 경우, 추가 지원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종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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