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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감기, 한방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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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감기, 한방으로 ‘뚝’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11/17 17:01 수정 2022.11.17 17:02

김소형 한의학박사
김소형 한의학박사

기온이 떨어지면서 기침, 콧물, 가래, 오한, 열, 목의 통증 등 다양한 감기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 시기에 건강 관리에 소홀하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쉽게 감기에 걸릴 수 있는데, 항상 위생을 철저히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균형 있는 영양 섭취와 충분한 휴식으로 면역력을 높여줘야 한다. 이미 감기에 걸렸다면 감기 초기에 빨리 증상을 다스려주는 것이 좋다.
기침이 유독 심한 경우라면 기침을 가라앉혀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무와 은행, 유자가 좋다. 무에는 비타민 A와 C,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독소와 유해물질의 배출을 돕고 호흡기 점막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염증을 제거하고 기침을 안정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잘게 썬 무를 유리병에 넣고 꿀을 부어 밀봉한 뒤 하루 이틀 두었다가 냉장 보관하면 즙이 우러나오는데 이 즙을 그냥 떠서 먹거나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게 되면 기침 감기에 도움이 된다.
은행은 동의보감에 폐와 위의 탁한 기를 맑게 하고, 숨찬 것과 기침을 멎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환절기에 약해진 호흡기 건강을 북돋우는데 효과적이며, 기침 감기를 다스리는 데도 좋다.
유자차는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할 때 가까이 두고 자주 마시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C가 풍부해서 피로 해소에도 효과적이며 기침 완화에도 좋다.
가래가 많이 낄 때는 도라지가 좋다. 도라지에 풍부한 사포닌 성분이 거담작용을 하기 때문에 가래를 삭혀주며 기관지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 흰색 음식은 폐를 비롯한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데, 도라지 역시 마찬가지다.
감기로 목이 아프고 부을 때는 모과가 효과적이다. 모과는 목과 관련된 모든 증상에 도움이 되는데, 목이 붓거나 목의 피로가 심할 때도 좋고 감기로 목이 아플 때도 증상을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다.
열과 몸살 감기로 고생할 때는 이를 풀어주는 칡이나 파뿌리 등이 도움이 된다. 칡뿌리는 찬 성질을 갖고 있어서 감기로 열이 많이 오를 때 효과적이다.
또한 칡뿌리는 뭉친 것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소통이 잘 되도록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어서 감기 몸살로 몸이 쑤시거나 근육통이 있을 때도 도움이 된다. 파뿌리는 한방에서 총백이라고 하는데 발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땀을 내게 해서 열을 내려준다. 또한 비타민 C, 유황화합물 등이 풍부해서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감기에 효과적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경혈점을 자극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감기와 관련이 있는 경혈점을 수시로 자극해주면 감기로 인한 다양한 증상을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다. 손등에서 둘째 손가락이 끝나는 지점에 불룩하게 튀어나온 뼈 바로 위의 지점인 이간, 엄지손가락 밑에 불룩 튀어나온 곳에 있는 어제, 손바닥을 위로 하고 손목을 구부렸을 때 손목이 구부러지는 관절 중 엄지손가락 쪽으로 치우친 곳인 태연 부위를 감기 초기에 강하게 자극해주면 도움이 된다. 특히 감기로 인해 열이 오를 때 어제와 태연 부위를 자극하면 열을 내리는 데도 효과가 있다.
대추 부위의 지압도 도움이 되는데, 대추는 목이 끝나고 어깨 선이 시작되는 목 뒤의 가장 아래 한가운데 부분을 말한다.
이 부위를 자극해주면 환절기에 차가운 기운이 몸으로 스며드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감기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콧물이나 코 막힘 등 코감기 증상을 다스리는 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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