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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남자도 하얀 피부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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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남자도 하얀 피부를 원한다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11/24 16:36 수정 2022.11.24 16:36

김소형 한의학박사
김소형 한의학박사

외모를 치장하는 일은 더 이상 여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TV를 틀어봐도 피부 관리에 대해 여자들보다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거나 더 많은 가짓수의 화장품을 사용하는 남자들이 종종 등장한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 피부관리를 하는 남자들이 많아졌다.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피부관리를 해야 하는 것인지 어렵게 느껴진다면 자외선이 약한 겨울철 미백 관리부터 시작해주는 것이 좋다.
피부 톤이 밝아지면 인상도 밝아지는 느낌이 든다. 깨끗하고 맑은 피부를 유지하려면 자외선 차단제는 생활 필수품이 되어야 한다.
겨울이라도 외출하기 30분 전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은 높은 곳이 더 강하기 때문에 주말에 등산을 한다거나 높은 곳에 올라갈 일이 있다면 자외선 차단 지수 역시 높은 것으로 꼼꼼히 발라야 한다.
이미 피부가 칙칙하고 거칠어져 있다면 미백 효과가 있는 팩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팩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먼저 묵은 각질을 제거해주어야 한다.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피부가 두껍고 건조하기 때문에 각질이 잘 발생한다. 그래서 팩을 하기 전은 물론이고 평상시 각질 관리를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1~2번 정도 스팀타월로 피부의 각질을 충분히 불린 후 노폐물을 제거해주면 된다. 각질 제거를 하면 피부 속 유분과 수분이 균형을 이뤄 건강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 각질 제거 후에는 미백용 팩을 해준다. 미백에는 뽕나무 껍질인 상백피와 사과가 좋다. 상백피에는 미백에 좋은 코직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준다. 항염 및 항산화 효과도 있어서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고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상백피 가루를 준비하고 건조한 피부라면 꿀을, 지성 피부라면 요구르트를 첨가한 후 밀가루로 농도를 적절히 조절해서 만들면 된다. 사과는 과일산이 풍부해 각질 제거에 좋고 투명하고 매끄러운 피부를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칙칙한 피부를 환하게 만들어주며 넓은 모공을 조여주는 효과도 있다. 사과는 농약 때문에 껍질을 벗겨서 강판에 간 다음 상백피 팩과 마찬가지로 피부 타입에 따라 꿀이나 요구르트를 첨가하고 밀가루로 농도를 조절해서 얼굴에 바르면 된다.
미백에는 율무 역시 좋다. 팩으로 해도 되지만 차로 만들어서 수시로 마셔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율무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서 피부 미용에 좋다. 특히 멜라닌의 색소 침착을 억제해주기 때문에 피부를 하얗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외모 경쟁력이 그냥 얻어지지는 않는다. 번거롭고 귀찮더라도 휴일에 잠깐 짬을 내서 피부 관리를 해준다면 ‘아저씨’ 대신 ‘오빠’라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를 일이다. 한 번의 팩으로 효과를 볼 수는 없겠지만 시간을 두고 꾸준히 해주면 미백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평상시 미백에 좋은 감잎차나 녹차도 수시로 마셔주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 또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한방에서는 피부를 ‘오장육부의 거울’이라고 해서 몸 속 건강상태가 좋지 못하면 피부로 표출이 되기 때문에 건강한 피부를 만들려면 피부관리와 몸 속 건강이 모두 갖춰져야 한다. 그래서 오장육부의 건강을 위해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고 운동과 숙면을 취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소화기능이 떨어지면 얼굴이 칙칙해 보이기 때문에 과식이나 폭식을 삼가고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또한 줄여야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간 기능이 나빠지면 열이 올라 얼굴에 기미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빨리 해소하는 것이 피부 건강을 위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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