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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With POSCO 실천하고 있나…상생은 신뢰로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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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POSCO 실천하고 있나…상생은 신뢰로부터 시작한다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3/06/08 17:41 수정 2023.06.08 17:42
포스코범대위, 15일 본사 앞서 대규모 시위 예정
“포스코홀딩스·미래기술연 실질적 포항이전
최정우 회장 퇴진 요구” 포항 시민은 묻는다

포항지역 시민사회단체가 15일 포스코 본사 앞에서 포스코홀딩스 및 미래기술연구원의 실질적 포항이전과 최정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최근 일부 지역 언론들은 지역 단체가 포스코와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지역 단체를 비판하는 등 지역내부 갈등이 커지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어 본말이 전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ㅡ문제의 시작은 포스코가 지주사 본사와 새 미래기술연구원의 위치를 포항으로 해야 한다는 포항시민들의 요구에의해 시작됐고 포스코측은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의 본사 주소를 서울에서 포항으로 옮겼을 뿐이다. 사무실과 인원은 옮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더구나, 미래기술연구원 본원도 기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일부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상당수 RIST 인원을 새 미래기술연구원 소속으로 이름만 바꾼 것으로 알려져 이것을 두고 포스코측이 약속을 지킨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지적에서 비롯됐는데, 이 점은 간과하고 지역 단체들에 대해서만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즉 "상생의 시작은 신뢰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고 포스코가 주장하는대로 "진정으로 위드포스코를 실천하고 있느냐"고 시민들은 묻고 싶다는 것이다. 앞서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강창호. 이하 범대위)는 지난달 25일 집행위원장 회의를 열고 오는 6월 15일 오후 3시 포스코 본사 앞에서 포항시민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포스코 범대위 활동 포항시민 보고대회 및 최정우 퇴진을 위한 총궐기 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범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포항시 29개 읍·면·동 자생 단체에 협조를 구해 읍·면·동별로 2~4대의 관광버스를 배정하고 포항시내 각급 시민·단체들에게도 적극적인 집회 참여를 요청키로 했다.
또 범대위는 집회 전에 포항시내 도로 곳곳에 대규모 현수막 게첨을 통해 포항시민들의 자발적인 집회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집회 당일 최정우 회장의 허수아비 화형식, 상복 행진 등의 퍼포먼스를 통해 포항시민들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기로 했다.
강창호 위원장은 “최근 포스코홀딩스가 소재지 주소를 포항 포스코 본사로 옮기고(3월23일), 미래기술연구원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본원 개원식(4월20일)을 했지만 이는 인원과 조직이 없는 이름뿐인, 포항시민 눈속임용 이전(개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2월 25일 포스코가 포항시민과 약속한 합의서는 실질적인 이전(개원)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초 포스코지주사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수도권 설립 추진을 비롯해 최정우 회장이 그간 보여준 행태는 포항시민을 일관되게 기만하는 것으로 퇴진운동을 끝까지 벌여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강 위원장은 “최근 경기도 성남시가 ‘성남시 위례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 입주 대상자 선정을 위한 공고문’를 냈는데, 이곳에 포스코가 미래기술연구원 분원을 설치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만큼, 최정우 회장은 이에 대한 사실 여부를 하루속히 밝혀야 한다.”며, “만약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포항의 미래기술연구원은 껍데기 뿐인 본원으로 포항시민들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우려했던 것이 현실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범대위는 지난해 2월 포스코가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본사를 서울로, 미래기술연구원을 수도권에 설치하려는 계획에 반발해 최정우 회장 퇴진운동을 벌여왔으며, 시민 41만명의 서명을 받아 대통령실 등 관계부처에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이같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그리고 포항시의회가 포스코 최정우 회장과의 면담을 잇따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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