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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부자”…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재차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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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부자”…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재차 시사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5/01 16:34 수정 2024.05.01 16:34
“한국, 미국 제대로 대우해야”
주둔 조건 “방위비 대폭 인상”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한국은 부유한 나라라는 답변을 내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요구했는데, 집권 2기 들어 한국이 적절한 비용을 내지 않으면 군대를 철수할 수도 있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공개된 타임지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철수 질문에 "한국이 우리를 제대로 대우해 주길 바란다"며 "한국은 4만명의 (미국) 군대가 주둔하는 것에 사실상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협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한미군은 "다소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바로 옆집에는 저와 잘 지냈지만 그럼에도 야망이 큰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존재가 주한미군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이 주한미군에 대한 방위비를 거의 부담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기존의 미국 지도자들과 달리 손익 관점에 기반한 동맹관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데, 주한미군 주둔에 대해서도 적절한 수준의 방위비 분담금이 전제조건이란 생각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제는 한국이 나서 비용을 지불해야 할 때라고 말했었다"며 "그들은 매우 부유한 나라가 됐는데, 우리는 사실상 그들의 군대 대부분을 무상으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들은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동의했는데 아마 내가 떠난 지금은 거의 지불하지 않을 것이다"며 "그들은 내가 만든 계약을 재협상했고, 아주 적은 돈을 지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차 "우리에게는 군대 주둔의 대가로 수십억달러를 지불했다. 듣기로는 바이든 행정부와 재협상했고, 숫자를 거의 아무것도 없었던 이전 수준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11월 대선에서 재차 당선될 경우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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