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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대 동시에 ‘펑‘…레바논 ‘삐삐 폭발’ 어떻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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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대 동시에 ‘펑‘…레바논 ‘삐삐 폭발’ 어떻게 가능?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9/19 17:49 수정 2024.09.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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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에서 무선 호출기(삐삐) 수천대와 무전기가 동시 폭발하는 초유의 공격이 감행되면서 중동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18일(현지시각) 레바논 동부 바알벡 한 주택에서 폭발한 무전기.
레바논에서 무선 호출기(삐삐) 수천대와 무전기가 동시 폭발하는 초유의 공격이 감행되면서 중동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18일(현지시각) 레바논 동부 바알벡 한 주택에서 폭발한 무전기.
레바논에서 무선 호출기(삐삐) 수천대와 무전기가 동시 폭발하는 초유의 공격이 감행되면서 중동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호출기가 공격 무기로 사용된 과정을 두고 진실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18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을 종합하면 헤즈볼라는 지난 17일 오후 3시30분께 조직원들이 소지하고 있던 호출기 여러 대가 동시 폭발했다고 밝혔다.
생존자들은 폭발 약 5초 전 호출기에서 신호음이 울리고, 화면에 일련의 숫자가 표시되는 걸 보고 들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는 신형 호출기에 폭발 장치가 심겨 있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초기 평가했다.
다음날 발생한 무전기 폭발은 전날보다 더 큰 규모의 피해를 줬다. 레바논 보건부는 폭발로 20명이 사망하고 450명 넘게 다쳤다고 발표했다. 전날 호출기 폭발로는 12명이 사망하고 2800명가량이 다쳤다. 사망자에 어린이 두 명도 포함됐다.
이란 국영 TV는 모즈타바 아마니 주레바논 이란 대사가 부상을 입었지만, 의식이 있고 위중하진 않다고 전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대원 일부가 사망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이란은 부인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7일 가자지구 전쟁 발발 계기로 이스라엘과 전쟁을 선언한 뒤 내부 통신에 무전기와 호출기를 사용해 왔다. 기존 통신망이 이스라엘 공격에 취약하다는 판단이었다.
지난 2월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는 스마트폰이 이스라엘 감시나 표적 공격에 사용될 수 있다며, 요원들과 그 가족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명령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나스랄라 지시 이후 호출기를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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