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루틴에 감명 “단점 없어”
15년간 매일 똑같은 식단을 섭취하고 똑같은 옷을 입은 일본 남성의 생활 방식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TBS 방송에서 소개된 키타 고(38)의 '의사 결정 없는 라이프스타일'을 보도했다.
키타는 15년 전 처음 취업한 직장에서 수없이 많은 선택의 순간들을 맞이해야 했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매일 최대 3만5000개의 의사 결정을 내리며 살아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많은 선택지에 지쳐 있던 키타는 어느 날 세계적인 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의 하루를 접하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이치로는 매일 아침 카레라이스를 먹고, 항상 정해진 시간에 운동하며, 경기가 끝난 뒤엔 목욕하러 가는 일상 루틴을 7년 넘게 반복해 왔다고 전해졌다.
이러한 이치로의 이야기를 들은 키타는 개인적인 생활에서 선택의 순간을 줄여야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그는 아침엔 라면과 견과류, 점심엔 닭가슴살, 저녁엔 숙주나물 곁들인 돼지고기를 매일 똑같이 먹었다. 식단의 불균형함을 보완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영양제를 섭취하기도 했다.
입을 옷을 결정하는 것도 단순화했다. 매일 비슷한 스타일의 셔츠와 바지를 입었고, 양말과 속옷 역시 동일한 것으로 여러 벌 준비했다. 빨래, 손톱 깎기, 면도 등 사소한 일상은 모두 정해진 시간에 맞춰 진행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