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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권 붕괴… 北, 대중동 정책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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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권 붕괴… 北, 대중동 정책 타격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12/10 15:53 수정 2024.12.10 15:53
러시아·이란, 아사드 지지 철회

지난 8일(현지시각)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에서 한 반군이 넘어트린 하페즈 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 동상의 머리 위에 발을 얹고 있다. 뉴시스
지난 8일(현지시각)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에서 한 반군이 넘어트린 하페즈 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 동상의 머리 위에 발을 얹고 있다. 뉴시스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전 대통령 정권이 붕괴하면서 북한이 중동의 핵심 우호국을 잃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NK NEWS)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K 뉴스는 또 아사드 정권의 붕괴는 러시아에 의존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는 북한의 자위 정책을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24년 강압통치를 해온 아사드 정권의 몰락으로 북한에게 가장 중요한 중동 협력국이 사라졌다.
수십 년 동안 대량파괴무기 개발 등 군사 협력을 지속해온 시리아 정권이 사라짐으로써 북한의 대중동 정책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됐다.
러시아와 이란이 아사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도 북한으로선 우려되는 일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안보를 동맹에 의존하지 않고 자위를 중시해왔기에 북한의 대외정책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양국이 수교한 것은 1996년이며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자주 친서를 교환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양국 협력은 수교 직후부터 군사협력에 집중됐다. 1967년 발발한 6일 전쟁 직후 북한이 시리아에 무기를 지원했으며 1973년 욤키푸르 전쟁 때 전투기 조종사와 군 훈련 조교, 무기를 지원한 이래 수십 년 동안 지원을 계속했다.
북한은 특히 2000년대 초 알키바르 핵반응로 건설도 지원했다. 이곳은 이스라엘이 2007년 폭격해 파괴했다. 또 화학무기도 여러 차례 지원해 아사드 정권이 2011년 내란에 사용하도록 했다.
이처럼 긴밀했던 관계가 아사드의 몰락으로 계속 이어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북한이 아사드를 경제적, 군사적으로 지원하면서 반군 세력을 공개적으로 비난해 온 때문이다.
시리아는 북한의 대 중동 정책에서 핵심 축이었다. 아사드 정권이 붕괴함으로써 냉전 이후 신뢰할 만한 중동 국가를 잃게 된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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