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대권 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대구·동구) 의원은 "다당제가 된다면 대통령 선거도 영향을 받는다"며 "정치에 경쟁을 도입하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다당제 도입 의사를 밝혔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전날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주최 토크콘서트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는다' 에서 '유권자들이 거대 양당 외에도 다른 선택을 하려면 어떤 방안이 필요하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자리에 계신 분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을 뽑았거나 윤석열을 뽑았거나 그러셨을 것 같다"며 "소선거구제를 뜯어고치는 게 중요하다. 어느 정도 의석을 차지한 정당에서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괜찮은 후보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여러분은 1번, 2번이라는 '바이너리 초이스'(양자택일) 안에 묶여 있다. 선택의 폭이 '짜장 아니면 짬뽕' 밖에 없다"며 "국회의원 의석을 30석, 50석 가진 정당이 1당이나 2당 후보들과 경쟁하면 여러분의 손이 (제 3의 선택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보다는 훨씬 더 경쟁이 강해지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 정치를 굉장히 질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학생들에게 "'까다로운 유권자'가 돼주셨으면 좋겠다"며 "비상계엄이나 하는 대통령 뽑으면 안 되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