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산불재난대응특위 가동
화재 진압·복구 활동 등 논의
국민의힘은 26일 전국 각지로 번지는 대형 산불의 피해 복구를 지원할 '산불재난대응특위'를 구성했다.
특위는 화재 진압, 피해 주민 지원 및 현장 복구 활동 방안을 논의한다.
위원장은 당 재난안전특별위원장인 TK 출신 이만희(3선,영천·청도) 의원이 맡는다. 특위는 나머지 위원 인선을 마친 뒤 27일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정식 출범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즉시 산불 대응 비상 체제에 돌입한다"며 "국민의힘은 국회의원들의 성금 기부를 시작으로, 실질적인 복구 지원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모든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 모든 지역에 '심각' 단계의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가 내려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번 산불사태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18명으로 집계됐다.
여당의 신속한 산불 재난 대응에 참여키 위해,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TK를 찾았다.
원 전 장관은 가장 먼저, 피해가 가장 큰 안동을 찾아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산불 조기 진화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면서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산불 피해를 입으신 주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후, 원 전 장관은 의성을 비롯한 경북지역 피해 현장을 일일이 찾아 주민들과 함께 화재 잔불 진압에 적극 참여했다.
한편, 당은 산불대응 비상체제에 돌입하면서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기각·각하' 촉구 릴레이 기자회견을 이어오던 국민의힘 의원들도 회견을 중단했다.
이날 헌재 앞 기자회견을 열었던 박대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회견을 잠정 중단하고 각자 지역구에 내려가서 이재민들이 불편한 점 없는지, 현장에서 산불 예방, 진화 활동을 위해서 도울 일은 무엇이 있는지 챙겨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