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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정치 지도자, 1위 ‘의견유보’ 2위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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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정치 지도자, 1위 ‘의견유보’ 2위 ‘이재명’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3/31 15:43 수정 2025.03.31 15:43
무당층 75% “마땅한 인물 없어”
이재명 34 김문수 8 한동훈 5%

헌법재판소(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지연되자 조기 대통령 선거도 불확실성이 커져만 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지하는 정치인이 없다고 응답한 부동층(浮動層) 비율이 30% 후반대로 증가한 추세를 보였다.
잠재적인 차기 대선 주자들의 지지도가 하락하거나 정체 흐름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직 ‘1강 체제’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을 돌파하지 못하면서 대선 구도가 안갯속으로 고착화된 모습이다.
한국갤럽(전화면접)이 지난 25~27일 실시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 34%,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8%,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5%, 오세훈 서울시장·홍준표 대구시장 각 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견유보’가 37%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 대한 ‘의견유보’는 75%로 가장 높았고, 정치성향별 중도층에서는 40%였다. ‘모름/응답거절 ’층에서도 65%가 장래 정치 지도자를 아직 선택하지 않았다.
현 정부 출범 후 이 대표 선호도는 4개월째 30%를 웃돌고 있으며, 작년 12월 37%가 최고치다.
반면, 의견유보(없음/모름·응답 거절)는 2월 2주 조사에서 30%였던 것이, 32%(2월 3주)→34%(2월 4주)→34%(3월 1주)→35%(3월 2주)→37%(3월 3주)로, 차츰 증가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는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적합도 조사 모두에서 ‘의견유보’층이 1위에 오른 이유로, “대권 주자들이 현안 해결에 머리를 맞대기보다는 정쟁으로 일관한 데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누적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글로벌 통상 전쟁과 민생 경제 위기, 산불 사태 등과 관련해 주요 정치인들이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유권자들이 평가하는 것 같다는”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24~26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사(社)의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없음/모름·무응답’이 34%로 가장 많았다. 이 조사에서도 이 대표는 31%로 2위를 기록했다.
헌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야권의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인 이 대표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했고, 오히려 부동층이 두꺼워진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는 “상당수 중도층이 여전히 ‘반(反)이재명 정서’를 지니고 있다는 점도 의견 유보층 비율이 높은 현상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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