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송곳니 보철물 새로 장착
미국 미네소타주 동물원의 알래스카 불곰 '툰드라'가 세계에서 가장 큰 치아 크라운을 이식받아 화제다.
지난달 25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몸무게 360kg의 알래스카 불곰 툰드라가 지난달 23일 진정제를 투여받고 금속 재질의 송곳니 보철물을 새로 장착했다.
동물원 측은 "이번 보철물은 곰을 대상으로 한 시술로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툰드라는 2년 전 같은 치아에 신경치료를 받았으나, 최근 다시 다쳐 더 튼튼한 크라운을 씌우게 됐다. 이번 시술은 공인 수의 치과의사 그레이스 브라운 박사가 1시간 동안 진행했으며, 보철물은 티타늄 합금으로 제작됐다.
툰드라는 현재 6살로, 뒷발로 설 경우 키는 약 2.4m에 달한다.
브라운 박사는 "이번 시술 사례를 저널에 연내 게재할 계획"이라며 "세계 최대 크라운 기록은 학문적으로도 남겨야 한다"고 밝혔다.
덩치가 큰 탓에 마취 중 깨어날 상황에 대비해 무장 응급팀 요원이 시술 현장을 지켰지만, 시술은 무사히 끝났다.
툰드라는 현재 정상적으로 먹이를 먹고 일상으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과거 다른 대형 동물 치료에서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2009년 네브래스카주의 한 동물원에서는 수의사가 말레이시아 호랑이의 검진을 하다 마취에서 깨어난 호랑이에 팔을 물려 중상을 입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