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박사 영남이공대 교수
올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걷는 왼발박사 영남이공대학교 이범식(60) 교수가 21일 강은희 대구시교육청을 만나 APEC 홍보물을 직접 전달했다.
이 교수는 양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은 1급 중증장애인이다.
그는 지난 7일 광주 무등산 정상에서 출발해 경주 화백컨벤션센터까지 400㎞를 걷고 있다. 이 교수는 매일 20㎞씩 걷고 있다. 이번 종주는 내달 1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이 교수의 이번 대구교육청 방문은 교육현장을 비롯해 지역사회에 APEC 홍보와 연대감을 확산시키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 교수는 "저의 걸음 하나하나가 모여 APEC 성공 개최는 물론 영·호남 지역 간 화합의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 교육감은 "이 교수의 도전 정신과 희망 메시지가 APEC 성공 개최는 물론 교육현장 안팎에 큰 울림이 될 것"이라며 "대구교육공동체가 지역사회와 함께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22세에 감전사고로 팔다리를 잃었다. 이 교수는 발가락으로 글을 쓰며 학위를 땄고 지금은 청소년복지상담과 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해 서울 광화문에서 경산까지 462㎞를 완주했다.윤기영기자